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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고물가 시대 속 MZ세대 '소비 절약' 확산

국민리포트 금요일 11시 40분

고물가 시대 속 MZ세대 '소비 절약' 확산

등록일 : 2022.09.06

김담희 앵커>
요즘 고물가 시대를 헤쳐나가느라 모두가 '소비 절약'에 신경 쓰실텐데요.
2030세대인 이른바 MZ 세대들은 커피를 덜 마시는가 하면 가계부까지 쓰면서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는 모습입니다.
아끼고 또 아끼는 청년들의 모습을, 최유경 국민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최유경 국민기자>
(서울시 광진구)
원룸에서 자취하는 대학생 김주형 씨, 한꺼번에 사서 쟁여둔 냉동볶음밥으로 끼니를 때웁니다.
치솟은 물가에 견디지 못해 식비를 아끼기 위해서 입니다.
얼마 전부터는 노트북에 식비나 교통비 등 지출 내역을 가계부처럼 그때그때 기록하면서 지출을 줄이는데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김주형 / 대학생
"제가 이전에는 보통 한 달 식비가 최소 30만 원 정도 나왔었는데, 스스로 식비를 줄이려고 하다 보니까 한 달 식비 20만 원 정도로 거의 30% 정도까지는 줄여지더라고요."

중고거래 앱을 활용해 책값 등 다른 생활비도 줄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주형 / 대학생
"정가가 1만 8천 원 정도 하는 책인데 중고거래를 통해서는 8천 원에 거의 새 책을 살 수 있으니까 절반도 안 되는 가격에 살 수 있죠."

그렇다면 다른 청년들은 어떻게 '알뜰 소비'를 하는지 직접 설문조사를 해보겠습니다.

(서울시 광진구)

등교하는 학생들로 붐비는 한 대학교 주변 사거리.
취재진이 즉석 간이 설문 조사표를 설치해놓고 소비 절약을 한다면 어떻게 하는지 물어봤는데요.
여가 활동을 줄인다는 청년도 있고,

인터뷰> 소연우 / 대학생
"친구들과 술을 마시거나 영화를 보거나 그런 여가 활동이 많은데 그것들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식비를 줄인다는 청년도 있는데요.

인터뷰> 이민지 / 대학생
"다이어트도 할 겸 샐러드를 먹는다거나 (그런 방법으로) 식비를 줄이고 있어요."

그런가하면 절약형 카드를 적극 활용한다는 청년도 있습니다.

인터뷰> 김민기 / 대학생
"(광역버스 대신) 일반버스를 타거나 가까운 지역은 걸어 다니고 또 알뜰 교통카드 앱을 쓰고 있어서 그걸로 할인을 받는 것 같아요."

1시간 동안 응답한 청년은 모두 50명, '여가문화 생활을 줄인다'는 응답이 16명으로 가장 많았고, '식비를 줄인다'와 '커피를 덜 마신다'는 응답이 각각 11명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직접 써서 응답한 의견 중에는 '알뜰 교통카드 이용하기', '적립형 앱 사용하기'가 눈에 띕니다.
최근 SNS에서는 '무지출 챌린지'가 유행하는 상황, MZ 세대로 불리는 청년들이 절약 비결을 서로 공유하고 서로의 처지에 공감하는 내용인데요.
편의점에서도 '소비 절약' 바람을 체감할 수 있는데요.
한 끼를 저렴한 김밥으로 때우는 등 저가 상품을 찾는 대학생이나 청년 직장인이 늘었습니다.

인터뷰> 편의점 직원
"저희도 가격대를 5천 원 미만대를 지키고 있어요. (가격이) 조금 높은 것들은 아무래도 부담스러워하는 것 같더라고요."

저렴한 카페에서 시간 보내는 청년 카페를 찾는 분위기도 실속 위주로 바뀌는 추세, 천원에서 2천 원대에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저가형 카페를 찾는 학생들도 많습니다.

인터뷰> 박형석 / 대학생
"프랜차이즈 카페들이 비싸서 저렴하게 대학생들이 자주 이용할 수 있는 개인 운영 카페를 자주 이용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생활고에 시달리던 보육원을 나온 대학생 등 청년 두 명이 극단적 선택을 했는데요.
취약계층의 청년들이 독립적으로 설 때까지 제도적인 지원과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는 강조합니다.

전화 인터뷰>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혼자 가계를 꾸려가기에는 '제도적인 보완이 필요하다' 다시 말해서 독립적으로 설 때까지 도와주는 완충적인 제도가 추가적으로 마련돼야 한다고 볼 수 있고요."

전문가들은 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만큼 스스로 알뜰 소비 전략을 세워 실천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취재: 최유경 국민기자 / 촬영: 강시우 국민기자)

저마다 다양한 방법으로 고물가 시대를 헤쳐 나가고 있는 청년들, '절약이 미덕'이라는 말이 새삼 현실로 다가오는 느낌입니다.

국민리포트 최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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