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채원 앵커>
초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고양 가을꽃축제가 3년 만에 돌아왔습니다.
다채로운 가을꽃을 감상할 수 있고 시민들이 만든 가을 정원을 만날 수 있어 연일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화훼농가 돕기 행사도 열린 축제 현장을, 박수림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박수림 국민기자>
(일산호수공원 / 경기도 고양시)
가을빛이 무르익는 고양시의 호수공원.
대표적인 가을꽃인 코스모스와 국화가 사람들을 반깁니다.
코로나19로 인해 3년 만에 가을꽃 축제가 열린 이곳, 관람객들은 오랜만에 열린 가을꽃의 향연을 반깁니다.

인터뷰> 박오석 / 서울시 은평구
"너무 좋죠. 매일 방에만 있고 어디 나갈 데가 없었는데 가을꽃 축제를 열어서 나오니까 너무 좋아요."

'가을꽃 여정’이라는 주제로 펼쳐진 이번 축제,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마련돼 관람하는 재미를 더하고 있는데요.

인터뷰> 김운영 / 고양국제꽃박람회 대표
"피로와 코로나에 지친 시민들을 위해 가을꽃 축제를 준비했습니다. 많은 시민들이 오셔서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이곳은 가을 주제 정원.
가을에 어울리는 놀이 공간을 비롯해 휴식 공간과 사색 공간으로 조성했습니다.
정원 사이사이에는 구절초와 천일홍 등 10여 종의 다양한 가을 식물이 심어져 있는데요.
가족이나 연인, 친구와 함께 찾아온 관람객들, 형형색색의 꽃을 배경으로 추억의 기념사진을 찍기도 합니다.

인터뷰> 오승훈 / 고양 신일중 1학년
"이렇게 많은 꽃과 나무가 있어서 마음까지 한결 상쾌해지는 것 같아서 좋습니다. 시민들이 직접 구상하고 조성한 가을 정원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저마다의 개성이 담긴 정원이 30개나 되는데요.
관람객들이 정원을 감상한 뒤 직접 스티커를 붙여 '최고의 정원'을 뽑게 됩니다.

인터뷰> 배우리 / 서울시 양천구
"이렇게 창의력 있는 (정원을) 보니까 기분도 좋고 재미있고 즐겁게 주말을 보낼 수 있어서 너무 좋은 시간을 보내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임다현 / 대구 성동초 4학년
"사람들이 이렇게 꽃도 예쁘게 심어놔서 저도 저절로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아요."

(선인장 미술관)

여기는 선인장 미술관.
선인장과 예술작품이 하나가 되는 식물과 예술의 복합전시관으로 꾸며졌는데요.
색다른 전시가 눈길을 끕니다.

인터뷰> 박훈희 / 경기도 고양시
"(선인장이) 미술 작품이랑 같이 있으니까 너무 신선하고 재미있네요. 이런 곳이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한쪽에서는 지역의 화훼 재배 농가 10여 명이 참여한 꽃시장도 열렸습니다.
가을 화훼류와 수제 도자기 화분 등 다양한 소품을 시중 가격보다 30% 이상 저렴하게 판매하는데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화훼농가에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미연 / 고양시 화훼농가
"3년 만에 가을꽃 축제를 해서 손님들에게도 홍보가 돼서 많이 참여해주셔서 농가에서도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걷거나 뛰며 쓰레기를 줍는 환경보호 활동인 '줍깅’ 캠페인도 펼쳐졌습니다.
참가자들은 축제장 곳곳을 다니며 플라스틱 병뚜껑과 일회용품 등을 수거했습니다.

인터뷰> 서지현 / 경기도 고양시
"환경도 한 번 보호해보고 축제도 참여하고자 (줍깅 캠페인에) 동참하게 됐습니다."

줍깅 참가자들에게는 ‘자원봉사 활동 2시간’을 인증해주고 '나만의 선인장 화분 만들기' 키트가 제공되는데요.
매일 한 차례 진행되며 온라인 신청을 통해 참여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운영 / 고양국제꽃박람회 대표
"매일 100명씩 저희가 자원봉사자를 모집해서 호수공원에 버려진 쓰레기들을 같이 수거하면서 자원봉사를 같이 전개하고 있습니다."

(취재: 박수림 국민기자 / 촬영: 강시우 국민기자)

3년 만에 열린 이번 축제는 오는 10일까지 계속됩니다.
초가을의 정취를 한껏 만끽할 수 있는 고양가을꽃축제, 코로나19가 계속되면서 몸과 마음 모두 지친 시민들을 위로하는 좋은 시간이 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박수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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