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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고물가 시대 '알뜰·실속 소비' 확산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고물가 시대 '알뜰·실속 소비' 확산

등록일 : 2022.10.06

김채원 앵커>
물가가 많이 오르면서 실속을 따지는 알뜰 소비문화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성능이나 맛은 그대로지만 흠집이 있거나 생김새가 좋지 않은 이른바 B급 상품들이 인기인데요.
알뜰 실속 소비자를 안중태 국민기자가 만나봤습니다.

안중태 국민기자>
(서울시 강서구)
서울 강서구의 한 농산물 가게.
흠집이 난 사과와 배, 크게 굽은 오이가 진열돼 있습니다.
이른바 못난이 농산물 판매점입니다.
울퉁불퉁 못생겼지만 가격이 저렴한데다 맛은 큰 차이가 없어 찾는 사람이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영자 / 서울시 강서구
"조금 못생겼을지라도 맛도 좋고 농가도 살리고 환경도 보호하자는 의미가 담겨있는데요. 요즘같이 치솟는 물가에 가격도 낮추고 가정 경제에도 도움이 됩니다."

못생기거나 흠이 있어 상품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농산물은 선별을 거쳐 별도의 유통망을 통해 판매하고 있는데요.
실속 소비가 확산되면서 매출이 쑥쑥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성현 / 못난이 농산물 판매자
"밥상에 올리는 농산물들의 (가격이) 너무 오르다 보니까 맛이나 영양에는 별 차이가 없고..."

인터뷰> 김영자 / 서울시 강서구
"정상 상품가보다 20∼50%가량 저렴한 못난이 농산물을 사려는 실속 소비자들이 많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ㅇ' 리퍼브 상품 매장 / 경기도 파주시)

흠집이 있거나 전시됐던 상품을 판매하는 매장입니다.
가전·가구에서부터 스포츠·식품까지 3만 여종의 제품이 진열돼 있습니다.
물건이 다양한데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매장에는 젊은 층부터 어르신까지 소비자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인터뷰> 이철지 / 경기도 파주시
"품질은 정품과 다름없는데 가성비가 좋은 제품을 반값으로 살 수 있다는 입소문에 매장을 둘러보고 있습니다."

리퍼브 시장은 기존의 가전과 가구 중심에서 캠핑 유아용품·식품 등에 이르기까지 품목이 다양하고 가격이 새 상품보다 30%에서 많게는 70%까지 저렴합니다.
매장을 찾는 고객들을 위해 다양한 제품이 갖추어져 있는 것도 매력적이지만 이곳을 찾는 특별한 이유는 가격입니다.
리퍼브 시장은 실속 소비와 함께 규모도 커지고 있습니다.
전국의 매장 수는 4백여 개로 지난 5년 사이에 4배가량 늘었고 연간 매출 규모도 1조 원대에 이릅니다.

인터뷰> 손승락 / 'ㅇ' 리퍼브 매장 점장
"가성비 좋은 리퍼브 제품을 구매하려는 고객분들이 많이 늘고 있는데요. 최근 MZ세대들이 가끔 이곳을 찾고 있어 (향후) 소비층으로 기대가 됩니다."

(취재: 안중태 국민기자)

고물가 속에 외형보다는 실속을 따지는 알뜰 소비와 함께 폐기물을 줄일 수 있는 가치 소비가 확산되면서 이른바 B급 시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안중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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