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채원 앵커>
외식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먹거리가 넘쳐나는 요즘, 건강한 전통음식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커지는데요.
일반인을 대상으로 전통 사찰음식을 만들어보는 체험 프로그램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최신영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최신영 국민기자>
(세종전통문화체험관 / 세종시 세종동)
세종시의 한 산기슭에 자리한 한옥 건물, 지난 8월 문을 연 세종 전통문화체험관입니다.
사찰음식 체험장에 속속 들어서는 사람들!
현장음>
"안녕하세요~"
(사찰음식 체험장)
먼저, 강사 스님이 사찰음식을 소개합니다.
현장음>
"사찰음식이라고 하는 것은 원래 탁발(수행법)이라는 문화였어요. 이렇게 나와서 길거리를 다니면서 남이 주는 것들을 먹고..."
이번 사찰음식 만들기 체험에는 사전 신청을 한 일반인 이십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인터뷰> 배권두 / 세종전통문화체험관 연수국 주임
"채식음식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요즘이기 때문에 이러한 현대 상황과도 관련이 깊다고 생각해서 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연근구이 만들기)
먼저, 강사 스님이 연근구이 만드는 방법부터 설명합니다.
현장음>
"연근을 구울 때 뒤집었다가 다시 뒤집었다 하면 맛이 없어요."
강사 스님이 설명하는 조리법을 틈틈이 기록하는 체험객들, 직접 만들어보기 시작하는데요.
통연근을 1cm의 두께로 썰어두고, 기름을 두른 팬에 연근을 얹어 굽는 사이, 국간장과 조청, 물을 섞어 양념장을 만듭니다.
연근이 노릇하게 구워지면 센 불에 올리고 양념을 부어 끓인 뒤 불을 끄고 깨소금을 뿌리면 완성됩니다.
현장음>
"너무 맛있어요~"
"쫄깃쫄깃해요!"
인터뷰> 길윤이 / 대전시 유성구
"새로운 맛도 경험하게 되고 건강식인 것 같아서 좋아요. 맛있어요."
(깻잎구이 만들기)
이번에는 깻잎구이 체험, 일단, 물기를 빼둔 깻잎에 고추와 당근을 채썰어 넣은 양념장을 바르고, 이어 기름 두른 팬에 올린 뒤 센 불에 잠깐 앞뒤로 구워내면 요리 끝! 빠르고 간편한 조리법에 체험객들은 재미있어합니다.
현장음>
"다 끝났어요?"
"네~"
인터뷰> 이승태 / 세종시 종촌동
"건강한 밥상은 이렇게 만들어야 된다는 생각이 드네요."
깻잎구이를 맛본 체험객들은 특유의 향에 푹 빠지기도 하는데요.
현장음>
"향이 너무 좋죠?"
인터뷰> 임연화 / 세종시 조치원읍
"간이 세지 않고 기름지지도 않아서 좋아요. 몸에 좋을 것 같아요."
(우엉구이 만들기)
마지막 체험은 우엉구이 만들기, 찜통에 쪄낸 우엉을 방망이로 두드려 넓적하게 펴주는데요.
양념장이 골고루 묻게 해주는 조리법입니다.
인터뷰> 박희경 / 세종시 고운동
"평소에 하던 조리법이 아니라서 많이 긴장하고 있어요. 실수를 안 해야 하니까요."
넓게 핀 우엉에 양념장을 켜켜이 발라 재어둔 뒤 달군 팬에 기름을 충분히 두르고 노릇하게 부쳐내면 완성! 체험객들은 향신 재료가 들어가지 않는 사찰 음식에 관심을 보입니다.
인터뷰> 이혜자 / 세종시 새롬동
"우리 보통의 음식은 파·마늘이 들어가서 그것을 준비하는 게 복잡하잖아요. 냄새가 나는데 일단 파·마늘이 안 들어가니까 그것부터 정갈하고 좋아요. 깔끔하고..."
인터뷰> 신명섭 / 세종시 한솔동
"본연 재료의 맛을 낼 수 있어서 담백하고 배에 들어갔을 때도 (속이) 편안하고요."
체험을 진행한 강사 스님도 뿌듯한 보람을 느낍니다.
인터뷰> 법송 스님 / 영선사
"채소를 이용한 음식들이 다양하잖아요. 그런 것을 가르쳐 주니까 (체험객들이) 좋아하고 사찰에서 하는 조리법 자체가 따로 있기 때문에 그런 점이 아마 이분들한테는 새롭지 않았나..."
3시간 동안 진행된 이번 체험은 11월 중순까지 매주 토요일 모두 네 차례 이어집니다.
참가자 모두가 재미를 느끼며 즐긴 사찰 음식 만들기 체험, 건강한 먹거리를 직접 만들어보면서 전통불교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인 소중한 시간이 됐습니다.
국민리포트 최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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