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채원 앵커>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이 늘고 있는데요.
외국인을 위한 특별한 한글 교실이 열렸습니다.
세종대왕이 한글을 만든 옛 집현전 터에서 한글을 배우는 외국인들을 이충옥 국민기자가 만나봤습니다.
이충옥 국민기자>
(경복궁 수정전 / 서울시 종로구)
집현전이 있었던 경복궁 수정전에 외국인들이 모였습니다.
현장음>
"아 자 차 카 타 파 하~"
한복 차림의 외국인들은 한 자, 한 자 한글 문장을 만들어보고 말을 따라 해봅니다.
현장음>
"한복이 예뻐요, 한글 재미있어요~"
선생님은 한국어 교원이자 유명 유튜버인 김헤일리씨.
일일 한글 교사의 알기 쉬운 설명에 외국인 학생들은 과학적인 한글 창제의 원리를 알아갑니다.
현장음> 김헤일리 / 한국어 교사
"우리 한글에는 19개의 자음이 있어요. 혀나 발성기관의 모양을 따서 만들었어요."
집현전 한국어 교실에 참여한 외국인은 30여 명 국적은 다양하지만, 한글과 한국 문화를 사랑하는 마음은 하나같습니다.
인터뷰> 아누부띠 / 인도
"좋았습니다. 저는 한글을 배운 적이 있는데 오늘 이렇게 짧은 시간에 한글을 정확하게 가르쳐줘서 잘 배웠던 것 같아요. 너무 재미있었어요."
평소 수정전은 일반에 개방되지 않지만 우리말을 널리 알리기 위해 특별히 문을 연 겁니다.
경복궁 집현전에서 고운 한복을 입고 외국인 학생들이 한글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공부하거나 회사에 다니는 외국인들은 한글 공부를 마치고 경복궁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한국의 문화도 체험합니다.
인터뷰> 샴마파하드알데혜리 / 아랍에미리트
"한글이 무엇인지 자음·모음을 배워서 너무 즐거웠고 날씨가 엄청 좋고 한복도 입어서 즐거웠습니다."
인터뷰> 데위앗키나 올가 / 러시아
"일 년 동안 한국에 살면서 한 번도 경복궁에 와서 한복을 입어본 경험이 없었고 이렇게 자세히 한글에 대한 설명도 못 들었었는데 (오늘 해보니까) 정말 즐거웠습니다."
인터뷰> 달란트베코봉 울란 / 키르기스스탄
"(한복을) 입으니까 조선시대로 돌아간 것 같기도 하고 (전통) 한국 문화를 체험하는 느낌이어서 너무 행복하고 기뻐요."
외국인들은 우리 민요도 배워보는데요.
현장음>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한국의 아름다움이 가득한 경복궁에서 배우는 아리랑 가락은 외국인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입니다.
인터뷰> 어드가릭 너봉 / 몽골 (한국)
"노래를 듣고 드라마도 봐서 한국어를 더 열심히 배웠습니다."
한류의 인기와 더불어 한국어를 배우는 사람이 늘면서 집현전에서 우리말과 한국 문화를 배우고 체험하는 한국어 교실은 신청자가 넘칠 정도로 인기입니다.
인터뷰> 이슬기 / 세종학당재단 교육문화팀 대리
"한글날을 맞이해서 그 주간에만 세종학당 집현전 한국어 교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2019년부터 매년 진행을 하고 있고요. 앞으로도 확대해 나갈 생각입니다."
(취재: 이충옥 국민기자 / 촬영: 이상초 국민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세종학당재단은 경복궁 '집현전 한국어교실'을 한글날의 있는 10월에 세 차례 열었습니다.
국민리포트 이충옥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