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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독서의 계절, 시대 흐름에 맞춘 독서 장려 필요

국민리포트 금요일 11시 40분

독서의 계절, 시대 흐름에 맞춘 독서 장려 필요

등록일 : 2022.10.27

김채원 앵커>
우리나라 성인의 절반 이상이 1년에 일반도서를 한 권도 읽지 않고 종이책보다 전자책을 읽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독서율이 선진국 수준에 못 미치고 독서 취향도 달라지는 만큼 이를 고려해 적절한 정책이 필요한데요.
최유경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최유경 국민기자>
(경기도 구리시)
집에서 독서 삼매경에 빠진 대학생 손은서씨.
자기계발서를 읽으며 재충전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요.
편안하게 책을 보기 위해 독서 전용 소파와 탁자까지 들였습니다.

인터뷰> 손은서 / 대학생
"진로 관련이나 이런저런 고민이 많이 생기잖아요. 그런 갈등 상황에서 실마리를 찾아줄 수 있는 게 무엇이 있을까 생각하다가 자기계발서를 한 번 접해봤는데, 와닿는 구절들이 많아서..."

('ㅇ' 독립서점 / 서울시 마포구)

한 골목 건물에 있는 아담한 책방.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알음알음 찾아오는 독립서점인데요.
주 고객층은 10대에서 40대 여성.
이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독특한 책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서연 / 서울시 용산구
"좋아하는 책의 분위기를 많이 느낄 수 있어서 큰 서점에 가는 것도 물론 좋지만 이런 독립서점을 더 많이 찾는 것 같아요."

인터뷰> 이평원 / 'ㅇ' 독립서점 운영
"너무 고맙죠. 이렇게 숨어있는 책방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찾아서 와주시고 책 구매도 하고..."

(서울시 마포구)

평소 사람들로 북적이는 한 대학가, 시민들이 올 한해 관심 있게 읽은 책을 알아보기 위해 취재진이 즉석 설문조사를 해봤습니다.
읽은 책의 제목이나 분야를 직접 써서 붙이도록 했는데요.
문학 작품을 즐겨 읽었다는 사람도 있고,

인터뷰> 정찬욱 / 서울시 성동구
"'데미안'이라고 고전소설 중에서 유명한 책인데 알을 깨고 나오는 세상을 만들어 준 소년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내용입니다. 한 해를 돌아보니까 기억에 남는 책이어서..."

진로나 취업을 위해 자기계발서를 선호한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인터뷰> 여용호 / 서울시 강서구
"아무래도 (주로 읽는 게) 자기계발서 같은 책이어서... 저희는 그런 도서를 많이 좋아하는 것 같아요."

취재진이 1시간가량 진행한 결과, 10대부터 30대까지 응답자는 모두 40여 명.
소설과 에세이 등 문학작품을 꼽은 사람이 가장 많았고, 자기계발서와 교양서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1년에 평균 다섯 권을 읽지만 독서량을 좀 더 늘려야겠다는 시민도 있고,

인터뷰> 원세윤 / 서울시 성동구
"주위에 책을 읽는 친구들을 보면 자극이 되는 것 같기도 하면서 '아 나도 읽어야지' 싶다가도 귀찮아서 안 읽게 되고..."

읽은 책이 없다는 시민도 있는데요.

현장음>
"올 한해 읽으신 책 한 권만 적고 가시겠어요?"
"책을 하나도 안 읽어서..."

우리나라 성인의 연간 종합 독서율은 지난 2013년 72.2%에서 지난해에는 47%로 크게 떨어졌다는 국민 독서실태 조사 결과가 있는데요.
설문 조사 대상 6천 명 가운데 절반을 조금 넘는 성인이 1년에 일반도서를 한 권도 읽지 않은 셈입니다.
미국의 경우,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뒤에도 이전의 연간 종합 독서율 70% 대를 계속 유지하고 있는데요.
50%도 채 안 되는 우리나라 성인의 독서율과 뚜렷이 비교가 됩니다.
매체별 독서율을 보면 종이책은 2017년 59.9%에서 지난해 40.7%로 그 비중이 해마다 떨어진 반면, 전자책은 14.1%에서 19%, 오디오북은 2019년 3.5%에서 지난해 4.5%로 각각 높아져 대조를 보였는데요.
달라진 독서 추세를 반영합니다.

인터뷰> 이지우 / 서울시 영등포구
"종이로 읽을 때가 아무래도 가독성이 좋기는 한데 혼자 살다 보니까 책을 많이 둘 공간이 없어서 전자책을 많이 선호하는 편이에요."

선호하는 독서 방식이 바뀌고 있는 최근 추세를 전문가는 어떻게 보고 있을까...

인터뷰> 김응교 / 숙명여대 기초교양학부 교수
"종이책과 더불어서 다양한 매체의 (도서) 개발도 게을리할 필요는 없고 종이책의 독서율이 낮아지지만 반대로 전자책의 사용률도 높아지는 것을 우리가 기억하고 양쪽을 다 지원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시대 흐름에 맞는 독서 장려 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취재: 최유경 국민기자 / 촬영: 김순은 국민기자)

독서는 선진국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하는데요.
선선한 독서의 계절인 이 가을, 마음의 양식을 살찌우는 책 한 권 읽어보시면 어떨까요?

국민리포트, 최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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