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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인류무형유산 등재 '탈춤' 기념 공연 열려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인류무형유산 등재 '탈춤' 기념 공연 열려

등록일 : 2022.12.09

김나연 앵커>
풍자와 해학이 어우러진 우리 전통 탈춤이 얼마 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됐는데요.
이를 기념하는 행사가 전국 곳곳에서 펼쳐졌습니다.
그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윤지민 국민기자>
(서울남산국악당 / 서울시 중구)
악사들의 흥겨운 연주와 함께 탈춤이 펼쳐집니다.
험상궂어 보이는 붉은 탈과 하얀 탈을 쓰고 화려한 색동저고리를 입은 춤사위가 어우러지는데요.
비뚤어진 사회 풍자의 성격을 지닌 봉산탈춤 공연, 취발이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노장춤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현장음>
"이 취발이, 년만 칠십에 생남하였소, 우리 집에는 아예 오지들도 마시오."

인터뷰> 김종열 / 봉산탈춤 전승교육사
"(봉산탈춤은) 원래 황해도 봉산에서 활발하게 성행해 공연을 했었고, 전승이 잘 되어가지고 지금은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탈춤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국내외에 널리 알려진 봉산탈춤은 대표적인 한국의 전통 가면극, 세계문화유산이 된 탈춤을 직접 지켜본 관람객들은 더욱 뜻깊게 생각합니다.

인터뷰> 한재영 / 경기도 용인시
"공연도 우리 취향에 딱 맞고 우리 민속의 고전을 알 수 있는 계기가 돼서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 (탈춤이) 세계무형문화재로 등록된 것을 정말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탈춤 공연이 펼쳐진 이곳은 서울남산국악당, 한국의 탈춤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것을 기념하기 위한 것인데요.

현장음>
"얼쑤 좋다~"

(북청사자놀음 공연)

눈매가 부리부리한 커다란 사자 얼굴탈이 등장한 북청 사자놀음, 잡귀를 몰아내고 마을의 평안을 기원했던 함경북도 북청군의 탈춤인데요.

인터뷰> 강성윤 / 북청사자놀음 전승교육사
"사자놀이는 정월 대보름날 악귀를 쫓고 복을 불러들인다는 '벽사진경'의 뜻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유네스코에 등재가 되니까 너무 기쁘고..."

사자 두 마리가 춤추는 듯한 모습에 관람객들이 시선을 떼지 못합니다.

인터뷰> 탈춤 관람객
"(탈춤이) 유네스코에 등재된 부분에 대해서 한국 사람으로서 자부심도 느끼고..."

현장음>
"사자가 재미있었어요~"

(양주별산대놀이 공연)

동글동글한 얼굴형에 세모난 눈이 정겨워 보이는 탈, 경기도 양주에 전승돼 온 양주별산대놀이인데요.
몰락한 양반과 서민 생활의 빈곤함을 풍자한 탈춤으로 부드럽고 우아한 춤사위가 특징입니다.
이번 탈춤 기념 공연은 서울을 비롯해 안동과 통영에서도 잇따라 펼쳐졌는데요.

('추는 사람, 남산' 공연)

현대적인 감각을 더한 탈춤 공연도 선보였습니다.
관객이 함께 참여하고 어울리는 우리 전통 공연문화를 반영했는데요.

인터뷰> 이주원 / 천하제일탈공작소 대표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지정을 통해서 더 많은 분이 탈춤을 향유하고 함께 춤출 수 있는 자리들이 많이 마련되길 기대하겠습니다."

탈춤은 신분사회를 풍자하고 서민들의 고달픈 삶을 해학적으로 표현한 종합예술극, 전국 각지의 탈춤 13개 종목이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돼 있는데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우리 문화재는 '한국의 탈춤'을 포함해 모두 22건으로 늘었습니다.

전화 인터뷰> 임승범 / 문화재청 세계유산정책과 연구관
"(탈춤은) 풍자적이고 또 해학적으로 풀어냈다는데 예술적 가치가 뛰어나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특히 인류무형유산 등재를 계기로 삼아서 국외에 진출할 수 있는 방안들을 더욱 모색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장음>
"이제 우리만의 탈춤이 아니라 범세계적인 탈춤으로 거듭났습니다, 우리 자축의 박수 한 번 칠까요?"

윤지민 국민기자
"세계문화유산으로 우뚝 선 우리 전통문화 탈춤, 이제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는 관광문화자원으로 적극 활용되길 기대해봅니다."

국민리포트 윤지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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