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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MZ세대 '비건 열풍', 착한 소비 이끈다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1시 50분

MZ세대 '비건 열풍', 착한 소비 이끈다

등록일 : 2022.12.09

김나연 앵커>
환경문제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면서 MZ세대들의 채식 문화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미닝아웃’이라는 유행을 만들 정도로 가치 있는 일에 망설임 없이 나서는 MZ세대들의 채식 열풍을 취재했습니다.

정의정 국민기자>
(서울시 종로구)
한 샐러드 전문 식당.
직원들이 이른 시각부터 야채를 씻고 메뉴를 준비하는데요.
점심시간이 되자 젊은 직장인들이 연이어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손님들은 채식 식단을 주문하는데요.

현장음>
"나는 이거 할래..."

인터뷰> 류연호 / 회사원
"탄수화물이 적어서 운동할 때는 다이어트를 위해서 먹고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 남자분들도 운동을 많이 하고 건강을 생각하다 보니까 채식을 선호하는 분위기인 것 같아요."

정의정 국민기자
"젊은 층 직장인들이 많이 찾고 있는 식당인데요. 채식을 선호하는 손님들이 많아지면서 그들의 취향을 반영한 다양한 채식식단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 매장에서는 하루 평균 100그릇 정도의 채식 메뉴가 판매되고 있는데요.
고객의 취향이 다양해지면서 새로운 채식 식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샐러드 전문 식당을 시작하게 된 김현정 씨 역시 MZ세대인데요.
채식 식단에 대한 관심이 창업으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인터뷰> 김현정 / 'ㅅ' 샐러드 식당 점장
"채식 위주로 드시는 분들이 많고, 비건 식단을 찾는 분도 있고, 키토제닉(저탄수·고지방) 식단을 찾으시는 분도 많고요. MZ세대들은 자기관리가 무엇보다 우선순위에 있다 보니까 식단관리는 자연스럽게 많이 하는 편이고요. 저도 MZ세대다 보니 그것에 대한 관심도가 꾸준히 있었고요. 그러다 보니까 이런 쪽 시장이 많이 커질 거라고 생각도 했었고요."

자신의 건강관리를 위한 채식 선호에서 더 나아가 착한 소비와 환경 보호까지 생각하며 채식을 연구하고 채식 문화 확산을 위해 행동으로 나서는 세대가 바로 MZ세대인데요.

현장음>
"오늘은 메뉴가 뭐예요?"
"오트밀 토마토 수프하고요, 깻잎 감자샐러드 그리고 라이스 페이퍼 짬뽕이요."

야채를 재료로 색다른 음식을 만들기 위해 모두가 분주합니다.
SNS에서 찾은 다양한 채식 레시피를 함께 공유하고 요리를 해 보는데요.
다 요리한 음식을 맛보며 평가하는 시간도 갖습니다.

현장음>
"전 이게 제 스타일이네요~"
"이거는 다 좋아할 것 같아요."
"매콤해서..."
"고추를 조금 더 넣어도 되고..."

어린아이를 키우고 있는 MZ세대 주부 유인 씨는 아토피가 있는 딸을 위해 채식 위주로 요리를 하면서 마음 맞는 사람들과 함께 채식 요리 동아리를 결성했는데요.
채식에 대해 공부를 하다 보니 채식이 건강은 물론 환경에도 도움이 되고, 착한 소비로 이어져 생산자들에게도 힘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 보람을 느낍니다.

인터뷰> 노유인 / 요리쿱조리쿱 모임지기
"요즘은 샐러드도 있고 대체식품이 많이 있고 점포들도 많이 생기잖아요. 이렇게 같이 해보고 맛보는 활동들이 저희한테는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것 같거든요. 유기농을 많이 먹으려고 하는데 저희가 (채소를) 소비함으로써 생산자를 양산하게 되고 또한 그분들에게 힘을 주게 되잖아요."

한국채식비건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채식 인구는 250만 명으로 2008년 15만 명과 비교해 15배 이상 빠르게 늘어났는데요.
이는 MZ세대와 워킹맘을 중심으로 한 동아리 회원들이 채식 문화 확산을 위해 페스티벌을 펼치는 등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고 있는 영향이 큽니다.

인터뷰> 이소향 / 용인아이쿱생협 이사장
"워킹맘들도 굉장히 많아지고 있다 보니까 이렇게 사회문제에 내가 직접적으로 관여하고 실질적인 참여가 가능한 조합원 활동에 굉장히 적극적으로 많이 참여하고 계세요. 온라인 활동들도 많이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대기업 체제가 지속됐다고 하면 이제는 사회적 경제와 사회적기업, 착한 소비 그리고 가치소비에 대한 트렌드가 굉장히 강해진 게 사실입니다."

(취재: 정의정 국민기자 / 촬영: 이정임 국민기자)

SNS를 기반으로 유통시장에 강한 영향을 미치고 자기의 신념을 표현하는 가치 소비의 중심축이 되고 있는 MZ세대.
그간 소수 문화로 여겨졌던 채식이 건강과 기후 위기, 동물권 등에 대한 젊은 세대의 인식이 높아지면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정의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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