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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청계천 존치교각' 조명으로 새 옷입다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청계천 존치교각' 조명으로 새 옷입다

등록일 : 2022.12.09

김나연 앵커>
청계천 존치교각은 20년 전 청계천을 복원하면서 남겨 놓았던 고가도로 교각인데요.
그동안 도시의 기억이냐 흉물이냐를 놓고 논란이 있었던 존치교각이 화려한 빛으로 재탄생했습니다.
그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이충옥 국민기자
(청계천 존치교각 / 서울시 동대문구)
청계천 위를 지나던 고가도로, 서울 마장동에서 남산1호 터널까지 도심을 가로지르는 5.8km의 고가도로는 교통난 해소에 한 몫을 했습니다.
3.1 빌딩과 함께 발전하는 서울의 상징 같았던 청계천 고가도로는 2005년 역사 속으로 사려졌지만, 개발 시대를 기억하고 청계천 복원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비우당교 인근에 교각 3개를 남겨뒀습니다.

인터뷰> 박민아 / 청계천박물관 학예연구사
"존치교각이라고 하는데요. 사실 지금 어린 친구들은 과거에 청계천이 어떤 모습이었는지 전혀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에 존치교각을 보면서 과거의 모습을 한번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2013년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하늘물터'라는 이름의 존치교각은 도심 개발의 역사를 담고 있지만, 시민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흉물 논란마저 있었습니다.

인터뷰> 최경순 / 서울시 성동구
"어른들도 알고 젊은 사람들도 거의 알아요. 여기가 고가(도로)인지... 이게 남아 있는 것은 괜찮은데, 제 바람은 음악이 나오면 더 좋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인터뷰> 곽정랑 / 서울시 동대문구
"저도 (존치교각이) 왜 있는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는데요. 사실 과거의 어떤 기념비적으로 남겨 놓은 것 같긴 한데, 젊은 사람들로서는 저게 어떤 이유로 있는지 잘 모를 것 같거든요."

인터뷰> 김영희 / 서울시 성동구
"청계고가도로가 지나갔는지 모르는 세대들이 굉장히 많거든요. 그러니까 우리 역사를 잊어버리면 안되니까 (존치교각이) 그냥 남아 있으면서 여기에다가 어떤 메시지를 담는다면 그것이 훨씬 가치 있는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오후 6시, 어둠이 내리자 하천 한복판에 우뚝 솟은 존치교각이 빛으로 물듭니다.
계단에 올라서서 밤하늘의 별과 달을 바라보며 희망을 꿈꾸는 내용의 조명이 회색빛 콘크리트에 생명을 불어 넣습니다.

이충옥 국민기자
"서울시의 미래유산 제248호인 존치교각이 새롭게 빛을 받아 화려하게 변신했습니다."

형형색색의 빛을 발하는 교각의 조명과 낭만적 문구는 주변까지 환하게 비춰주며 청계천 야간 산책길을 멋지고 따뜻하게 만들어 줍니다.

인터뷰> 이이삭 / 서울시 성북구
"(존치교각을) 꾸미기 전에는 산책할 때 밋밋해서 그냥 지나치게 되었는데, 꾸미고 나니까 산책할 때 더욱 볼거리가 늘어서 좋았던 것 같아요."

인터뷰> 김미경 / 서울시 성동구
"왜 있는지 모르는 건축물이었는데요. 밋밋하지 않고 뭔가 주위랑 조화롭게 어울리는 그림들이 비춰져서 예쁘다고 생각했었어요."

(청계천 판잣집 테마존)

(청계천박물관 / 서울시 성동구)

조명 옷을 입은 교각과 함께 자연생태 친화적 공간으로 새단장한 청계천 판잣집과 청계천박물관은 수많은 사연과 역사를 담고 있는 청계천의 어제와 오늘을 보여줍니다.

인터뷰> 박민아 / 청계천박물관 학예연구사
"저희 박물관은 매년 청계천 주변 지역에 대한 조사 연구 활동을 하는데요. 작년에 했던 청계천 책방거리를 지금 전시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청계천에 오셨을 때 저희 박물관에 들르셔서 대하천과 그리고 동대문 일대에 있었던 청계천 헌책방거리, 이런 것들에 대한 전시를 보고 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취재: 이충옥 국민기자 / 촬영: 전재철 국민기자)

역사를 품고 흐르는 청계천이 시민들의 사랑받는 산책로이자 자연과 문화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 태어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이충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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