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유정 앵커>
항구도시 목포는 '맛의 도시'로 유명한 곳인데요.
전문 요리사와 함께 지역의 식재료로 만들어보는 요리 체험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가족들이 참여한 체험 현장을, 김남순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김남순 국민기자>
(목포미식문화갤러리 해관1987 / 전남 목포시)
(오늘은 뭘 먹지?)

이곳은 목포의 미식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 앞치마를 두른 가족들이 요리실에 모였는데요.
지역에서 활동하는 전문요리사가 참여하는 요리 체험을 하기 위해서 입니다.

인터뷰> 김화연 / 체험 지도 요리사
“우리 지역에서 나오는 재료를 가지고 해산물 위주의 로컬 요리로 아이들과 쉽게 만들어 보자는 취지에서...”

(맛김 새우칩 만들기)

오늘 체험할 요리는 목포에서 생산되는 김과 새우를 활용한 '맛김 새우칩' 만들어보기.

현장음>
“(맛김 새우칩은) 목포시에서 만든 주전부리 3종 중에 하나에요.”

미리 각종 곡류를 배합해 만든 반죽이 든 짤주머니가 체험객 탁자 위에 올려져 있는데요.
엄마와 아이가 가위를 이용해 자잘하게 김을 자르고, 새우도 잘게 자릅니다.
이번에는 전문요리사가 과자를 만드는 틀 안에 넣을 반죽의 적당한 양을 가르쳐주는데요.

현장음>
“반죽 양은 이 원을 채우면 너무 많아요, 이 정도씩만 담으세요.”

할머니와 함께 온 아이가 천천히 동그란 틀에 반죽을 넣습니다.
이어 반죽 위에 김과 새우를 올려 예쁘게 장식한 뒤 오븐에 굽는데요.
15분 남짓 구우면 바삭바삭한 맛김 새우칩이 완성됩니다.
맛을 본 아이가 좋아합니다.

현장음>
“맛있어요~”

인터뷰> 안으리 / 전남 목포시
“어린 친구가 와서 (음식을) 만들고 먹을 수 있다는 것도 좋은 점인데 즐거운 추억도 만들어서 좋습니다.”

인터뷰> 박기쁨 / 목포 서해초 4학년
“제 꿈이 요리사인데 진짜로 체험을 해보니까 셰프가 된 느낌이었어요.”

이번 요리 체험은 목포시가 겨울방학 기간에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주말마다 마련한 것, 한 사회적협동조합이 프로그램 진행을 맡았습니다.

인터뷰> 문윤진 / 1897사회적협동조합 팀장
“'목포 9미'에 나오는 여러 가지 재료들을 가지고 여기서 유명 셰프와 함께 음식을 만들어서 레시피를 가지고 직접 요리할 수 있도록 (배우고) 집에 가서도 스스로 만들 수 있도록 교육이 되는...”

또 다른 주말에 열린 요리 체험, '해산물 피자'를 만들어보는 시간인데요.
식재료인 새우와 갑오징어는 미리 데쳐 접시에 올려놓은 상태, 전문 요리사가 만드는 요령을 가르쳐줍니다.

현장음>
“소스를 발라주고, 그다음에 토핑을 내 마음대로 뿌리면 돼요.”

체험객들이 또띠아 위에 토마토소스를 골고루 펴 바른 뒤 해산물과 올리브를 올리고 치즈를 뿌립니다.
오븐에 5분 남짓 구웠을까... 맛있는 피자가 완성됩니다.

현장음>
“우와 맛있겠다~”

인터뷰> 안지원 / 무안 오룡초 3학년
“직접 체험을 해서 (음식을) 굽고 만드니까 재미있었어요.”

인터뷰> 김정희 / 전남 목포시
“아이들이 안 해 본 것을 하다 보니까 너무 즐거워하고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또 다른 요리 체험이 있는 날, 꽃게 파스타를 만드는 시간인데요.
전문요리사의 지도에 따라 체험 가족들이 싱싱한 꽃게를 깨끗하게 씻는데요.
꽃게를 사 등분 해서 살짝 데치고, 양파와 방울토마토를 썰어 놓습니다.
이어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갖가지 채소를 볶은 뒤 토마토소스와 함께 파스타 면과 꽃게를 넣습니다.
1시간 동안 열심히 만든 파스타, 오븐에서 막 나오자 한 입 먹어 본 아이가 엄지 척을 합니다.

인터뷰> 이승준 / 목포 부영초 5학년
“처음에는 요리를 만들 때 당황스러웠어요. 칼질을 제가 한 번도 안 해봐서... 지금은 칼질도 할 수 있게 됐어요.”

주말에 한 가지씩 진행되는 요리 체험은 언제나 정원 15명이 다 찰 정도로 반응이 좋은데요.
2월 한 달 동안은 혼밥 음식을 만드는 요리 체험이 이어집니다.

김남순 국민기자
“지역에서 나오는 싱싱한 식재료를 활용해 솜씨를 발휘한 가족요리 체험. 맛있는 요리도 직접 만들어 보고 추억도 쌓는 소중한 시간이 됐습니다.”

국민리포트 김남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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