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지역은 버스 한 번 타려면 한참을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요.
이런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택시처럼 부르면 오는 부름버스가 있습니다.
원주시 부름버스 김범준 국민기자가 타봤습니다.
김범준 국민기자>
한적한 농촌 마을에 버스가 다가옵니다.
자주 보던 시내버스가 아닌 작은 버스인데요.
주민들은 카드를 찍고 버스에 오릅니다.
인터뷰> 안재범 / 강원도 원주시
"(버스 운행을) 예약으로 하다 보니까 서서 가지 않아도 되는 게 너무 좋았던 것 같아요."
부르면 달려오는 부름버스는 일반 노선버스와 달리 탑승한 승객들이 가려는 목적지를 골라 경로를 짠 뒤 바로 갑니다.
운행 중 인근에서 주민이 호출하면 다시 경로를 수정해 달려갑니다.
김범준 국민기자
"일반버스는 승객이 없어도 모든 정류장을 거쳐야하는데요."
부름버스는 노선이 따로 없고, 승객 수요를 반영해 실시간으로 가장 빠른 경로를 운행합니다.
부름버스는 대중교통이 덜 갖춰진 마을을 찾아가는 수요응답교통수단인데요.
시범 운영을 거쳐, 3월부터 운행에 들어갔습니다.
인터뷰> 김진규 / 부름버스 운전자
"장점은 손님이 마음대로 갈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택시 같이 부르면 오니까..."
원주시의 부름버스는 2대로 1대당 12명까지 탈 수 있습니다.
흥업면 지역 5개 마을을 대상으로 운행하는데요.
승차 30분 전에 출발지와 도착지를 예약하면 그때그때 노선을 만들어 달려갑니다.
김범준 국민기자
"교통카드 결제 시 시내버스와 환승 2회까지 가능해 이동 수단으로 더욱 용이한데요. 가격은 교통카드 기준 성인 900원, 청소년 700원, 초등학생 500원으로 책정되어 있습니다."
부름버스를 예약하는 법은 두 가지가 있는데요.
스마트폰을 잘 다루는 사람들은 앱으로 예약하면 되고, 앱 사용에 익숙지 않은 분들은 1533-2859로 전화를 하면 예약이 가능합니다.
인터뷰> 박성빈 / 강원도 원주시
"흥업면이 아무래도 시골이다 보니까 버스도 잘 다니지 않아서 교통이 불편했었는데 그래서 택시를 타고 다니느라 돈이 많이 들었었거든요. 그런데 부름버스가 생기고 난 뒤로 교통비도 많이 절약돼서 좋은 것 같아요."
버스 시간에 맞춰 행동하는 게 아닌 버스 시간을 정할 수 있는 '부름버스'.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부름버스가 교통이 취약한 곳에서 시민들의 편리함을 더욱 키워주길 기대합니다.
국민리포트 김범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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