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참전 영웅들의 흑백 사진이 컬러로 복원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고해상도 색채 사진으로 만든 건데요.
사진 복원은 70년 전 자유 수호 영웅들의 젊은 시절 모습을 생생하게 기억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습니다.
오옥순 국민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오옥순 국민기자>
6·25 전쟁 당시 대한민국 공군 최초로 100회 출격을 기록한 공군의 전설 김두만 장군, 흥남 철수 때 피난민 10만 명을 구한 에드워드 포니 대령, 첩보 작전과 야전에서 많은 공적을 세운 김동석 대령.
낡고 빛바랜 6·25 영웅들의 사진이 성균관대학교 인공지능학과 학생들의 AI 기술로 높은 해상도의 컬러 사진으로 복원됐습니다.
70년 전 청년 모습으로 다가온 김동석 대령을 만난 딸 가수 진미령 씨는 나라 사랑이 먼저였던 아버지와 힘겹게 살아온 어머니에 대한 자랑스러움과 고마움을 노래에 실어 띄웁니다.
현장음>
"어머니, 지난밤 잠을 또 설치셨나요? 자식들 생각에 깊은 잠 못 이루시고 가는 길 두려워 잠 못 이루셨나요, 자식들 잘되라고 손 모아 기도를 하시네."
인터뷰> 진미령 / 가수
"아버지가 못다 이루고 가신 일과 뜻을 항상 가슴에 담고, 나도 똑같이 아버지가 나라를 지키는 데 열중했다면 딸인 저는 가수니까 많은 사람이 즐겁고 행복할 수 있는 노래를 만들어서 그분들에게 보답하고 싶습니다."
이 사업은 국군과 유엔군 참전용사의 흑백사진을 고해상도 컬러 사진으로 만드는 건데요.
유엔군 총사령관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 매슈 리지웨이 장군, 백선엽 장군, 김동석 대령 등 미국 정부가 선정한 '6·25 전쟁 4대 영웅'을 비롯해 '이달의 전쟁영웅'으로 선정된 국군·유엔군 참전용사 중 사진이 남아 있는 100여 명과 생존 참전용사들이 간직한 당시 사진이 복원 대상입니다.
오옥순 국민기자
"낡고 빛바랜 흑백사진이 첨단 기술로 복원되면서 6·25 참전영웅들의 젊은 시절이었던 청춘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게 됐습니다."
70년 전 자유 수호 영웅을 더 생생하게 기억하기 위한 이번 사업에는 보훈처와 자생의료재단, 성균관대학교가 함께 참여하고 있는데 복원된 사진은 참전용사와 유족에게 전달하고, 사진첩 제작과 함께 정전 70주년인 7월 27일을 전후해 별도 전시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황윤진 / 국가보훈처 복지정책과 행정사무관
"국내외 6·25 참전용사들의 청년 시절을 다시 찾아드리고, 불멸의 영웅을 기억해 나가기 위해서 6·25 전쟁 정전 70주년을 계기로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취재: 오옥순 국민기자 / 촬영: 이홍우 국민기자)
국가보훈처는 이달의 전쟁 영웅으로 선정된 참전용사에 이어 다음 달까지 생존 참전용사의 6·25 전쟁 당시 사진을 접수받아 5~6월에 컬러로 복원하는 작업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자유를 지키기 위해 젊음을 바쳤던 6·25 참전영웅들의 청춘의 모습으로 다가온 이들의 빛나는 순간들이 우리 모두에게 잊혀지지 않고 기억되기를 기대합니다.
국민리포트 오옥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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