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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운동장, 스포츠 메카에서 관광 명소로 [응답하라 대한뉴스]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동대문운동장, 스포츠 메카에서 관광 명소로 [응답하라 대한뉴스]

등록일 : 2023.03.16

박수민 앵커>
'성동원두'라는 말,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서울 동쪽의 넓은 벌판, 지금은 철거된 동대문운동장을 이르는 말인데요.
스포츠 메카로 젊음과 함성이 가득했던 그곳은 이제 첨단 유행을 이끌어가는 관광 명소로 변신했습니다.
<응답하라 대한뉴스> 동대문운동장의 어제와 오늘을 마숙종 국민기자가 찾아가봤습니다.

(대한뉴스 제883호 (1972년))
"축구 황제 펠레와 그가 속해 있는 브라질의 산토스팀이 우리나라에 왔습니다. 차범근·이회택 선수의 잇따른 골인으로 서울운동장에 모인 4만 관중을 열광케 했습니다."

마숙종 국민기자>
티비가 없는 가정이 많았던 시절, 축구 황제 펠레 방문에 동대문운동장은 구름 관중입니다.
세계 최고 선수의 발재간에 관중석에서는 기립박수가 쏟아집니다.

인터뷰> 이회택 / 당시 국가대표 축구선수
"펠레 선수가 왔을 때 우리가 동대문운동장에서 경기를 했는데 3:2로 졌나... 펠레 선수가 경기하는 모습을 봤을 때 같이 뛰면서도 한 장면, 한 장면이 아주 예술적인 감각이 뛰어난 선수였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동대문 운동장은 우리나라 스포츠 역사와 함께하는데요.
1925년 경성운동장에서 출발해 45년 해방과 함께 서울운동장으로 그리고 85년에 동대문운동장으로 이름이 바뀌는데요.
우리는 축구장과 야구장을 통틀어 '동대문운동장'이라 불렀습니다.

마숙종 국민기자
"제 뒤편에 운동장을 비췄던 조명탑 2개가 보이는데요. 이곳이 동대문운동장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동대문역사문화공원 / 서울시 중구)

역사문화공원 뜰에 우뚝 솟은 조명탑과 주 경기장 성화대가 동대문 운동장의 전성시대를 상징하듯 남아있는데요.
당시 첫 야간경기에 출전했던 노장은 경기장을 환하게 비췄던 조명탑의 감동을 전합니다.

인터뷰> 김병우 / 첫 야간 경기 때 투수
"제가 1966년도 우리나라 첫 야간 경기를 할 시절에 제일은행 투수로서 첫 경기에 출전했습니다. 스위치를 누름과 동시에 전광판에 불이 들어오는 소리와 그 환함이 (기억나고) 저희도 과연 이 밤에 야구를 할 수 있을까 걱정을 했었는데, 대낮보다 더 밝았어요."

그럼 다시 70년대 동대문야구장으로 시간 여행을 떠나 볼까요?

(대한뉴스 제884호 (1972년))
"청룡기 쟁탈, 제27회 전국 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서울의 중앙고등학교가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4대 고교야구대회인 청룡기, 황금사자기, 대통령배, 봉황대기는 야구 전성기를 이끄는 시대였는데요.
야구가 있는 날이면 하루도 빼놓지 않고 야구장을 찾아오는 광팬도 있었지요.
프로야구와 프로축구 첫 경기도 이 운동장에서 첫발을 내디뎠는데요.
스포츠 메카 동대문시대는 2007년 ‘전국대학야구대회’ 결승전을 끝으로 막을 내리게 됩니다.

(동대문운동장기념관 / 서울시 중구)

공원 한쪽, 조명탑 아래 ‘동대문운동장기념관’이 자리 잡고 있는데요.
철거되기 전의 모습으로 남아있는 관람석 의자와 포수마스크, 각종 운동장비들은 옛 추억을 돌아보게 합니다.

인터뷰> 김병우 / 한국야구 OB동우인 백구회장
"여러 야구팬이 와서 보고 옛날 생각을 할 수 있는 기념관이 크게 만들어졌으면 하는 소망도 있습니다."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우승자 손기정부터 당시 최고 인기를 누렸던 선수들의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던 동대문운동장은 이제 추억으로만 남았습니다.

인터뷰> 이회택 / 한국OB축구회장
"지금 프로축구가 생긴 지 40년이 지났는데 동대문운동장에서 전 경기를 치렀다면 아주 좋은 결과가 있고 축구도 더 발전되었을 것 같은데..."

(동대문디자인플라자 / 서울시 중구)

동대문운동장이 있던 자리엔 마치 우주선 같은 모양의 건축물이 들어섰죠.
이 건물의 이름은 DDP인데요.
여성 건축가로서는 최초로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자하 하디드가 설계했습니다.
특이한 구조의 건물 안에선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요?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모델들이 선보이는 의상에 눈길을 떼지 못합니다.

인터뷰> 조현준 / 한세대 섬유패션디자인과 학생
"제가 패션디자인을 전공하는데 영감을 찾아서 DDP에 오곤 하거든요. 이번 컬렉션을 통해서 많은 아이디어를 얻고 갑니다."

한국 스포츠 스타를 길러낸 동대문 운동장, 이제는 한국패션과 디자인의 산실입니다.

인터뷰> 아야나 / 일본 관광객
"독특한 외관과 예술적인 실내 공간, 그리고 다양한 디자인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정말 멋진 곳입니다."

인터뷰> 김민희 / 서울디자인재단 홍보팀 책임
"동대문디자인플라자는 도시의 랜드마크가 됐을 뿐만 아니라 해마다 세계적인 브랜드 행사와 전시들이 열려서 연간 1천만 명 이상의 국내외 관광객들이 찾는 디자인 명소가 됐습니다."

(취재: 마숙종 국민기자 / 촬영: 김창수 국민기자)

선수들에게 꿈의 무대이자 지방에서 올라온 사람들이 고향 팀을 응원하며 향수를 달래기도 했던 동대문 운동장 이제는 MZ세대들이 꿈을 키우고 세계로 뻗어가는 한류 디자인 산업의 중심지가 됐습니다.

국민리포트 마숙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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