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7년 대규모 기름 유출로 태안 앞바다가 심각하게 오염됐던 일 기억하실 겁니다.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오기까지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했는데요.
송나영 앵커>
이런 해양오염 사고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해경이 실전을 방불케 하는 훈련을 펼쳤습니다.
김찬규 기자가 현장을 가봤습니다.
김찬규 기자>
(충청남도 태안군 구례포 해상)
현장음>
"좌현 파공, 선체 우현으로 일부 기울어져 있으나 침몰우려 없고, 검은색 유막 길이 50미터 폭 10미터로 남서방향으로 유출되고 있음."
충남 태안군 앞바다에서 대규모 해양오염이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통합방제훈련이 실시됐습니다.
지난 2007년 발생한 대규모 기름 유출 사고로 큰 아픔을 겪었던 태안반도.
사고로 약 1만 2,500㎘의 기름이 유출돼 가장 심각한 해양오염 사고로 기록돼 있습니다.
태안 바다가 123만 자원봉사자와 관계부처의 노력으로 푸른 빛을 되찾은 후에도 최근 5년간 평균 258건의 크고 작은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해양경찰은 유사시에 대비하기 위해 실제 상황을 방불케 하는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인터뷰> 최종욱 / 태안해양경찰서 해양오염방제과장
"2007년 사고를 계기로 매년 1회 실시하고 있습니다. 필요에 따라 추가적으로 실시하기도 합니다. 국내 유일 해안 국립공원인 태안의 특성에 따라 다양한 방제 방법을 (계획했습니다.)"
이번 훈련은 유조선과 예인선의 충돌로 약 10㎘의 기름이 태안군 해상에 유출된 상황을 가정해 이뤄졌습니다.
해경은 신속하게 화재를 진압하고 오일펜스 설치와 파공부위 봉쇄, 적재유 이적 등 두 시간 동안 해상방제를 진행했습니다.
김찬규 기자 chan9yu@korea.kr
"해상에서 기름이 유출되면 조류를 타고 해안으로 확산됩니다. 해경은 신속 정확하게 해상훈련을 마무리하고 해안훈련을 이어갑니다."
근처 해안에서는 유출된 기름을 씻어내고 기계적으로 회수하는 등 해안방제 훈련이 이뤄졌습니다.
특히 차세대 해안 방제 기구 수륙양용 회수장비의 시연도 이뤄졌습니다.
인터뷰> 최혁진 /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박사
"사람 손으로 하는 것 보다 최소 50배 빨리 해안을 방제할 수 있습니다."
한편 해경은 지난 9일 서해 북방한계선 해역에서 외국 불법 어선 단속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이후 서해 연평·대청도의 특수기동대를 증원하고 경비함을 추가 배치하는 등 불법 조업 어선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방침입니다.
(영상촬영: 유병덕, 우효성 / 영상편집: 김예준)
김찬규 기자 chan9yu@korea.kr
“해경은 앞으로도 실전과 같은 훈련으로 해양 주권을 수호하고 대규모 오염사고에 대응하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TV 김찬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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