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자들의 노고 덕분에 전국의 수해 복구율은 70%를 넘어 이제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아직 빗줄기가 그치지 않은 일부 지역은 여전히 도움의 손길이 간절한데요.
김경호 기자가 수해 복구에 나선 자원봉사자들을 만났습니다.
김경호 기자>
(장소: 전라북도 익산시)
침수 피해를 입은 전북 익산의 한 육묘농가.
한 해 동안 공들인 모종 대부분이 물에 잠겼습니다.
김경호 기자 rock3014@korea.kr
"물에 잠긴 고추 모판입니다. 물에 잠겨 상품성을 잃은 지 오랜데요. 모판에서 딸려 나온 모종들이 바닥에 널브러져 있는 상황입니다."
이른 아침부터 모인 자원봉사자들은 침수된 모판을 옮기느라 분주합니다.
진흙에 발이 푹푹 빠지기 일쑤, 지칠 법도 한데 작업을 멈추지 않습니다.
인터뷰> 진영섭 / 익산로타리협의회장
"물에 다 잠겨서 육묘를 보시다시피 다 쓸 수 없어서 건져내는 마음이 농가에게 참 짠하네요."
아직 피해가 가시지 않은 전북 지역에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자원봉사자가 모여 들었습니다.
저마다 생업을 제치고 온 이들 덕분에 농가는 모판 일부라도 지켜낼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고웅국 / 육묘농가주
"물에 다 차는 바람에 90% 이상은 새로 파종하고 나머지 10%라도 최대한 살리려고 계속 노력하고 있습니다."
온정의 손길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수해 복구에 비지땀을 흘릴 이들을 위해 또 다른 봉사자들은 이른 아침부터 도시락을 준비했습니다.
(영상취재: 오민호, 한성욱 / 영상편집: 김예준 / 영상그래픽: 김민지)
인터뷰> 강이순 / 익산시새마을부녀회장
"350인분. (자원봉사자 여러분이) 오늘 오셔서 고생하고 있는데 저희들이 그분들을 위해서 맛있는 반찬을 준비해서 나누고 있습니다."
수해 복구에 동참한 자원봉사자들은 전국에서 2만 명을 넘었습니다.
이들의 노고 덕분에 복구율은 70%를 넘어 이제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현장음>
"너무 힘들지만 전국에서 온 자원봉사자 여러분이 도움을 많이 줘서 그래도 더 열심히 힘을 내서 다시 한번 노력해보겠습니다."
KTV 김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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