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0년에 문을 연 서울역은 120년 철도 역사를 잇고 있는데요.
남대문역, 경성역, 서울역으로 이름이 바뀌면서 대한민국 교통의 중심지로 성장했습니다.
응답하라 대한뉴스! '서울역'의 어제와 오늘을 취재했습니다.
마숙종 국민기자>
대한뉴스 제1154호 (1977년)
"대풍작 속에 추석 명절을 맞이해서 고향을 찾는 귀성객들이 다른 어느 해보다도 많았습니다"
명절 때마다 기차표를 사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던 서울역.
추석 승차권 예매가 온라인으로 바뀌면서 이런 서울역의 모습은 옛 풍경이 됐습니다.
(서울역 / 서울시 중구)
마숙종 국민기자
"서울역 모습인데요. 현재 추석 승차권 사전예매는 모두 마감된 상태입니다."
올 추석 연휴 동안 서울역 이용 고객은 80여 만 명 정도로 예상되는데요.
표를 구하지 못한 사람들은 취소표를 기다리거나 당일 현장에서 입석표를 사야합니다.
인터뷰> 조남기 / 한국철도공사 서울본부 서울역 부역장
"열차 운행 횟수를 평상시보다 (명절 연휴에는) 일평균 24회, 총 164회로 늘려서 이용객들의 편의를 돕고자 하고 있습니다."
인천~노량진 구간인 경인선을 시작으로 출발한 한국철도는 1960년에 특급열차 무궁화호를 시작으로 발전에 속도를 냅니다.
대한뉴스 제253호 (1960년)
"경부선에 또 하나의 특별 급행열차가 등장했습니다 종래 통일호보다도 30분이나 빠른 무궁화호는 서울~부산 간 6시간 40분에 달리고 있는 것입니다"
당시 무궁화호는 지방에서 서울을 잇는 가장 빠른 열차였지만 지금은 서민들의 교통비 부담을 덜어주는 대중교통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인터뷰> 남윤희 / 서울시 마포구
"아무래도 무궁화호는 가격도 저렴해서 이용하기에 편하고, KTX는 안 서는 역이 있다 보니까 무궁화호를 많이 이용하는 것 같아요."
개통 당시 경부선의 기점으로 100년 역사를 이어오던 ‘서울역사는 고속철도가 개통되면서 기능을 상실하게 됩니다.
(문화역서울284 / 서울시 중구 )
르네상스식 건물로 애환이 담긴 옛 서울역사는 전시와 문화 행사가 열리는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재탄생되고, 서울역은 신역사 준공과 함께 고속철 시대를 활짝 엽니다.
대한뉴스 제1972호 (1993년)
"경부고속철도 천안~대전 간 시험 구간 건설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오는 2002년 경부고속철도가 개통되면서 서울~부산 간 430.7km를 2시간대에 달릴 수 있게 됩니다."
전국 각지로 가는 고속열차가 서울역에서 출발을 기다리고 있는데요.
KTX는 일일 생활권을 넘어 반나절 생활권으로 전국을 이어줍니다.
마숙종 국민기자
"고속철도 이용객이 10억명을 돌파했습니다. 개통 19년 만인데요. 국민 한 사람당 20번씩 KTX를 탄 셈입니다."
KTX 하루 평균 이용객은 22만 6,000명으로, 2004년에 비해 3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인터뷰> 조근희 / 경남 거제시
"KTX는 항상 정시에 도착하기도 하고, 각종 편의시설이 잘 돼 있어서 휴가를 나갈 때 많이 이용합니다."
100만km는 지구 25바퀴, 서울~부산 간을 1,250회를 왕복하는 거리인데요.
30여 년 동안 단 한 건의 사고가 없어야 가능한 100만km 무사고 기관사는 코레일 역사와 함께했습니다.
인터뷰> 정영석 / 한국철도공사 100만km 무사고 기관사
"전국 기관사들의 로망은 100만km 무사고 달성입니다. 이것은 제 개인적인 영광일 뿐만 아니라 모든 직원이 함께 이루어 낸 사업소의 공동 실적이기도 합니다."
(촬영: 김창수 국민기자)
우리나라 철도 역사와 함께한 ‘서울역’.
여기서 출발하는 열차가 중국과 러시아를 거쳐 유럽까지 달려가길 기대합니다.
국민리포트 마숙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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