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조선업이 세계 1위 자리를 지켜가기 위해서는 중국의 거센 추격을 따돌리고 유럽, 일본 등과의 미래기술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해야 하는데요.
정부가 조선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앞으로 5년간 7천10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조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조태영 기자>
올해 전 세계 고부가선의 60%, 친환경선의 45%를 수주하며 글로벌 선박 시장에서 세계 1위를 유지한 K-조선.
그러나 위협 요소도 적지 않습니다.
중국은 올해 벌크선, 중소형 컨테이너선에서 세계 점유율이 70% 이상이고, 중소형 유조선의 시장 점유율은 한국을 추월했습니다.
유럽연합은 스마트 친환경 운송프로젝트에 약 9천436억 원을 투자했고, 일본은 지난해 2월 세계 최초로 액화수소 운반선의 해상운송을 성공한 바 있습니다.
세계 선박 경쟁이 과열되는 상황에서 정부는 조선업의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 7천억 원이 넘는 예산을 집중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녹취> 추경호 / 경제부총리
"친환경선박, 자율운항선박 등 차세대 조선시장에서의 주도권 선점을 위해 K-조선산업 차세대 선도 전략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정부는 미래 초격차 기술 선점, 제조시스템 고도화 등을 위해 2028년까지 약 7천100억 원을 집중 투입하겠습니다."
먼저 정부는 약 2천억 원을 투입해 LNG, 암모니아, 수소 등 3대 탈탄소 핵심 연료 기술 상용화를 추진합니다.
국제해사기구에서 2050년까지 온실가스의 제로화를 목표하는 등 탄소 배출량이 많은 선박은 퇴출될 수밖에 없는 시장 흐름에 맞춰 탈탄소 기술 확보에 주력한 겁니다.
전화 인터뷰> 유병용 / HD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 상무
"친환경선박 개발은 이제 피할 수 없는 당면 과제이고, 미래의 조선 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현 시점에서) 경제성이 부족한 친환경 기술의 경우, 정부의 지원을 통해 더 공격적이고 선제적으로 기술을 개발하고 먼저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정부의 이러한 정책 발표는 조선소에서 기술 개발을 더욱 가속화하는 데 든든한 힘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2025년까지 1천6백억 원의 예산 투입을 통해 자율운항기술의 상용화를 실현할 계획입니다.
약 1천5백억 원을 투자해 조선소의 스마트화를 목표로 로봇을 보급하는 등 선박 생산성 30% 상향도 목표합니다.
정부는 연간 3천 명 이상의 조선분야 전문가를 양성하고, 해외 연구기관 협력을 통해 공동 기술개발 연구와 실증사업도 수행할 계획입니다.
(영상편집: 오희현 / 영상그래픽: 김민지)
KTV 조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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