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 라면, 과자 등 서민 음식에서 밀가루 안 들어간 음식을 찾아보기 어려운데요.
최근의 물가 상승이 밀가루 음식 가격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강민지 앵커>
정부가 제분업체와 식품업체에 가격 안정을 당부했습니다.
김현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현지 기자>
밀 선물가격은 지난해 5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t당 419달러까지 올랐습니다.
하지만 이후 점차 떨어져 지난달 27일 196달러까지 내려갔습니다.
밀 수입 가격도 지난해 9월 t당 500달러에 근접했지만 올 10월 324달러로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밀 가격 하락을 체감하기는 어렵습니다.
녹취> 정옥분 / 공주 신관동
"그전에는 국수가 좀 쌌잖아요. (지금은) 국수도 비싸고 빵도 비싸고... 옛날에는 (빵을) 1천500원이면 샀잖아요. 근데 2천500원, 2천800원, 그런 거 보면 사먹을 수가 없죠."
밀가루 구입에 부담을 느끼는 가게도 적잖습니다.
녹취> 금일섭 / 개인 빵집 운영
"국제 곡물가가 떨어졌다고 해서 저희가 직접 받는 밀가루의 값이 떨어지거나 이러지는 않았어요. 오른 그 상태 유지가 되는 것만도 고맙죠. 더 오르지 않고."
밀가루와 밀가루 식품의 물가 체감도가 높은 상황.
김현지 기자 ktvkhj@korea.kr
"물가 안정에 나서고 있는 정부가 밀가루와 밀가루 식품에 대한 가격 인하를 위해 관련 업계에 협조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라면, 빵 등의 식품업체와 제분업체를 찾아 가격 안정을 위해 협력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제빵업계를 위해 버터와 치즈 등을 연말까지 긴급할당관세 대상에 추가해 적용합니다.
라면 원료 중 하나인 식품용 감자·변성전분에 대해서도 할당관세 인하를 내년까지 적용할 계획입니다.
제분업체에는 내년부터 제분용 밀 구매자금을 지원하고 필요할 때 밀이나 팥 등 정부관리양곡을 방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정부는 빵, 라면, 과자를 포함해 우유, 아이스크림, 설탕 등 9개 가공식품에 담당자를 지정해 물가 밀착 관리에 나서고 있습니다.
소비자단체와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며 물가 안정을 위한 협력방안을 지속해서 모색한단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안은욱, 이수경 / 영상편집: 조현지 / 영상그래픽: 김민지)
KTV 김현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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