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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폐기 웨딩드레스 '가방으로' 새활용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1시 50분

폐기 웨딩드레스 '가방으로' 새활용

등록일 : 2024.04.18 21:09

장지민 앵커>
새하얀 웨딩드레스는 결혼식 때 신부가 입는 특별한 의상입니다.
하지만 값비싼 웨딩드레스가 국내에서 한해 170만 벌이나 버려지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버려지는 웨딩드레스를 가방으로 새활용 하는 곳이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정혜윤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정혜윤 국민기자>
결혼식 때 신부가 꼭 입는 웨딩드레스!
한 벌 값이 수백만 원씩이나 되지만 색이 쉽게 바래기 때문에 서너 번 밖에 입지 못하는데요.
이 때문에 국내에서 버려지는 웨딩드레스는 한 해 평균 170만 벌 정도.
합성섬유로 만들기 때문에 땅에 묻으면 썩는 데 수백 년 걸려 대부분 소각되는데요.
이때 발생하는 유해물질과 온실가스가 환경오염을 일으킵니다.

(장소: 화성시 재활용센터 / 경기도 화성시)

버려지는 웨딩드레스로 가방을 만드는 새활용 수업 현장, 화성시 환경재단이 교육 인원을 20명으로 잡았는데 교실이 다 찰 정도로 주민 호응도가 높습니다.

인터뷰> 이정록 / 화성시 재활용센터부장
"웨딩드레스로 미니 백을 만들거나 가죽으로 가방을 만들어서 평상시 해보지 않았던 건데 그런 거에 대한 흥미와 재미가 있으니까 많이 들으시는 것 같습니다."

현장음>
"조각 내고 녹이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많이 발생합니다"

웨딩드레스 한 벌을 처분할 때 이산화탄소가 45kg 가량 발생한다는 강사 이야기, 대신 새활용을 하면 소나무 6그루 정도를 심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새활용의 의미가 얼마나 큰지 주민들이 귀를 기울여 듣는데요.

인터뷰> 배두리 / 경기도 화성시
"평소에 환경이나 업사이클링(새활용)에 관심 있어서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인터뷰> 김기용 / 화성시 환경재단 환경사업부 본부장
"자원순환에 대한 선도 도시로서 구축하기 위한 이념을 갖고 있거든요. 거기에 큰 자부심을 가진 분들이 많은 신청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 웨딩드레스를 활용해 가방 만들기 돌입!

현장음>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한 바퀴 돌릴게요, 돌려서 이렇게 구멍 안으로 쏙 뺍니다"

강사 도움말과 함께 먼저 웨딩드레스 원단을 매듭지어 손잡이를 만들어줍니다.

현장음>
"박음질을 해볼 거예요, 순서는 1, 2, 3"

바느질 기초부터 차근차근 배워보는데요.

현장음>
"여기 부분, 여기 부분만..."
"출발을 위에서부터 해요, 아니면 아래부터 해요?"
"위에서부터요, 위에서 출발해서 여기와 여기 높이가 똑같아야 해요"

튼튼한 가방을 만들기 위해 꼼꼼히 바느질을 합니다.
오랜만에 해보는 바느질이지만 벌써부터 예쁜 가방을 기대해 봅니다.

인터뷰> 김은선 / 경기도 화성시
"웨딩드레스가 이렇게 많이 버려진다는 사실도 놀라웠고 오늘 새롭게 바느질을 다시 할 수 있게 돼서 옛 추억이 새록새록 (생각)났고 오늘 너무 예쁜 가방 기대됩니다."

바느질이 끝나면 폐섬유로 키링 장식을 만드는데요.

현장음>
"뜻이 뭐예요?"
"행운, 행운을 가져다줄 거예요~"

버려진 양말목을 활용해 네잎클로버 모양의 키링을 만듭니다.
정성껏 작업을 한지 2시간 남짓, 웨딩드레스가 멋진 가방으로 재탄생됩니다.
완성된 가방은 아기자기한 손가방, 간단한 외출 가방이라 자잘한 소품을 넣어두기 좋은데요.
크기가 적당해 바느질 초보도 '미니 백'으로 불리는 작은 가방을 거뜬히 만듭니다.
직접 만든 가방을 매보면서 흐뭇한 미소를 짓는데요.
특별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참여한 주민도 있고,

인터뷰> 전예지 / 경기도 화성시
"내일 결혼기념일 여행 갈 때 들고 가기 위해 신청했습니다. 오랜만에 바느질했는데 힘들고, 제가 만들어서 소중할 것 같아요."

생활에 도움이 됐다고 만족해하는 주민도 있습니다.

인터뷰> 배두리 / 경기도 화성시
"2시간 안에 쉽게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어서 저는 만족하고 있습니다. 잡동사니 담아 두는 용으로 인테리어 소품처럼 사용하려고 만들어봤습니다."

웨딩드레스 한 벌로 가방 30개 정도를 만들 수 있는데요.
자원 재순환에 한 몫 톡톡히 하는 웨딩드레스 재활용은 수업 강사가 제안해 이뤄진 것입니다.

인터뷰> 장채원 / 웨딩드레스 새활용 수업 강사
"이렇게 (반응이) 폭발적일 거라고 생각 안 해봤어요. 맨 처음에 프로그램이 열렸을 때 얼마 안 돼서 (접수가) 끝났었거든요. 그래서 굉장히 반응이 좋다고 그때 느꼈어요."

환경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자원 순환이 큰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지난해 9월 문을 연 이곳 화성시 재활용센터에서는 환경을 생각하는 다양한 교육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기용 / 화성시 환경재단 환경사업부 본부장
"시민들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새활용 교육과 인식을 심어 주기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오는 8월까지 무료로 진행되는 웨딩드레스 새활용 수업, 참여 가능한 수강생은 한 번에 20명 정도인데요.
화성시 통합예약시스템을 통해 정확한 수업 일정을 확인해 신청하면 됩니다.

현장음>
"여러분들도~"
"환경을 보호합시다!"

(촬영: 박성애 국민기자)

정혜윤 국민기자
“환경을 지키고 새로운 가치도 만들어내는데 한몫 톡톡히 하는 새활용, 우리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것은 없는지 다함께 관심을 가져보면 어떨까요?”

국민리포트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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