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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달자 시인의 강연, 월간 인문학 만나다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1시 50분

신달자 시인의 강연, 월간 인문학 만나다

등록일 : 2024.05.24 21:25

배은지 앵커>
내가 좋아하는 작가를 도서관에서 만날 수 있다면, 특별한 경험인데요.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진행 중인 인문학 프로그램 강연, 이달에는 신달자 시인이 독자들과 만났습니다.
그 현장을 소개해드립니다.

이정민 국민기자>
(장소: 국립중앙도서관 / 서울시 서초구)

프로그램 시작 30분 전부터 독자들이 입장을 기다립니다.
평소 좋아하는 작가의 책과 말을 감동과 위안을 얻었다는 독자는 기다리는 이 시간이 설레기만 합니다.

인터뷰> 이복자 / 경기도 평택시
"제가 한 30년 전에 신달자 선생님 수필을 계속 8권 이상 사서 봤어요. 그러고 나서 소설도 보고 요즘 신간지는 안 봤지만 너무 좋은 마음으로 왔죠."

잠시 후, 철로와 바이올린의 감미로운 선율이 도서관에 울려 퍼지는 가운데 신달자 시인이 읊어주는 한편이 시가 마음을 울립니다.

현장음>
"목숨을 주어야 손이 닿는다는 도도한 성역..."

어느덧 여든을 넘긴 신달자 시인은 자신의 시 헌화가를 낭송하고, 그 모습을 바라보는 관객들은 시인의 작은 숨소리 하나까지 놓치지 않기 위해 귀를 기울입니다.

인터뷰> 조용종 / 경기도 고양시
"(삶의 고난) 저런 속에서 정말 우리의 심금을 울려주고 사람들도 위로하는 시가 나오지 않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평상시에 다른 시인들 보면 걱정 없이 잘 사는 분이니까 시도 잘 쓰겠지... 그리고 아름다운 말만 골라서 담겠구나 했는데 그게 아니라는 것을 직접 보고 느꼈어요."

'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말들'이란 주제로 한 시간 넘게 강연을 한 신달자 시인.
자신이 살아온 삶을 되짚어가며 관객들과 교감하는 이 자리가 또 하나의 힘이 됩니다.

현장음>
"저보다 잘 쓰는 시인도 얼마든지 있지만 저는 시를 사랑하고 시를 쓰는 시간을 제일 먼저 두고..."

인터뷰> 신달자 / 시인
"비록 스승이라고 할지라도 무슨 말을 하면 잔소리 같아서 무시했던 것들도 이제 나이가 드니까 제가 하나하나 기록을 해요. 누구는 이런 말을 했고 다른 분은 이런 이야기를 했고... 그런데 이제 그런 조언들도 너무 소중한 거예요. 그래서 제가 젊은시절 비틀거릴 때도 사실은 이런 말들 때문에 내가 지금까지 한사람으로, 한 인간으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구나 생각을 하죠."

이정민 국민기자
"작가가 들려주는 진솔한 이야기가 함께 하는 인문학 프로그램을 통해 책 읽는 도서관에서 힐링의 시간도 경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국립중앙도서관 '월간 인문학을 만나다'는 문학, 미술, 건축 등 다양한 주제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해 지식을 나누는 인문학 강연 프로그램으로 지난 3월 시작해 오는 11월까지 총 12회 운영됩니다.

(촬영: 김창수 국민기자)

국민리포트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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