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보신 것처럼 찌는 듯한 폭염이 연일 계속되면서 온열질환자 숫자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정부는 폭염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올려잡은 데 이어, 폭염 피해를 막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대응에 나섰습니다.
계속해서 윤현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윤현석 기자>
올해 6월 평균기온은 22.7℃로 1973년 관측 이래 가장 높았습니다.
7월 평균기온도 평년보다 1.6℃ 높은 26.2℃를 기록했습니다.
일 최고기온이 33℃ 이상인 날을 뜻하는 폭염일수도 7.2일로 4.9일인 평년보다 47% 증가했습니다.
온열 질환자 수도 증가세를 나타냈습니다.
어제(1일) 하루 발생한 온열 질환자 수는 91명.
지난해 같은 날과 비교해 14명이 늘었습니다.
심각해지는 폭염 상황에 정부는 지난달 31일 폭염 위기경보를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격상했습니다.
이어 폭염 대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부처별 주요 대처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녹취> 이상민 / 행정안전부 장관
"관계기관에서는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을 세심히 보호할 수 있도록 폭염 대책을 보다 선제적으로 추진해주시기 바랍니다."
행안부는 폭염이 사회, 경제적 취약계층에게 더욱 치명적인 만큼 지자체와 마을 이통장을 연계한 취약계층 직접 보호체계를 강화합니다.
보건복지부는 독거노인과 쪽방촌 거주자 등 취약 노인 53만 명을 대상으로 전화와 방문을 통한 안전확인에 나섭니다.
고용노동부는 전국 6만4천 개의 온열 질환 취약사업장을 관리하고, 현장 근로자가 35℃가 넘는 심각한 폭염에서는 무더위 시간대 작업을 중단하도록 지도, 감독을 강화합니다.
고령 농어업인들을 보호하기 위한 대응책도 마련됐습니다.
녹취> 이상민 / 행정안전부 장관
"고령의 농어업인들이 무더위 시간대 작업을 자제하도록 이통장, 자율방재단 등 일선의 재난안전 도우미들과 함께 농어촌 현장 구석구석을 잘 살펴보시기를 당부드립니다."
회의를 주재한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각 자치단체에 무더위 시간대 국민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무더위쉼터 운영을 철저히 하고, 폭염 특보 중 지역축제가 열릴 시 무더위 시간대를 피하고 물과 쉼터를 곳곳에 배치하는 등 축제 중 온열 질환자가 발생하지 않게 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이어, 햇볕이 뜨거운 낮 시간대 외부 활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등 행동 요령에 따라 건강을 최우선으로 챙겨달라고 국민에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김태우, 임주완 / 영상편집: 정성헌 / 영상그래픽: 민혜정)
KTV 윤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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