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을 맞아 시원한 물놀이를 즐기러 떠나는 가족들 많을 텐데요.
빛고을 광주의 자연천에는 안전하고 무료로 운영되는 물놀이장이 조성돼 매일 수백여 명의 시민이 찾고 있습니다.
상수원의 깨끗한 물을 이용하고 수심도 얕아 어린이들이 물장구 치기에 딱인데요.
최찬규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최찬규 국민기자>
마을 냇가나 개울에서 신나게 물장구치던 예전 한여름 풍경, 추억으로만 남아있는 정겨운 모습입니다.
인터뷰> 김점례 / 광주시 북구
"옛날 우리 어렸을 적에는 동네 개울이나 시골 개천물은 깨끗해서 물장구치고 마음껏 놀았는데 당시가 그립네요."
현장음>
"개구리 잡았어요~"
(광주천 물놀이장 / 광주시 동구)
쨍쨍 햇빛이 내리쬐는 주말 한낮 , 물놀이를 즐기는 어린이들 모두 신이 났는데요.
이곳은 자연천을 활용해 만든 광주의 물놀이장입니다.
길이 60m, 너비 25m에 모래알과 자갈이 훤히 보일 정도로 수심이 얕은데요.
어린이들이 신나게 물장구를 치거나,
현장음>
"재미있다~"
물총 놀이를 하면서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현장음>
"아빠 내 물총 받아요!"
인터뷰> 이건희 / 광주 숭의중 1학년
"물이 얕기는 하지만 물장구를 쳐보고 헤엄도 쳐봤어요."
어른들은 모처럼 동심으로 돌아가는데요.
인터뷰> 강인재 / 광주시 북구
"아이와 함께 동심으로 돌아간 듯해서 기분 좋네요."
광주시가 조성한 이곳은 멀리 무등산이 보이고 주변에 아파트가 있는 광주천 상류 지역, 상수원인 주암호의 깨끗한 물이 하루 2만 8천 톤씩 5.6km의 지하수로를 거쳐 이곳에 들어옵니다.
인터뷰> 이용구 / 광주환경공단 하천관리팀 주임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놀기 좋은 약 30cm 정도의 얕은 수심입니다. 또한 수질 검사와 안전관리 요원의 상주를 통해 안전한 물놀이장이 되도록 하고 있습니다."
불볕더위를 참지 못한 어린이가 물 위를 첨벙첨벙 걸어가기도 하고,
현장음>
"재미있다!"
서로 물을 뿌려대며 재미있는 물싸움을 하기도 합니다.
인터뷰> 박준혁 / 광주 숭의중 1학년
"상수원으로 깨끗한 물이라고 하니까 안심하며 놀 수 있어서 너무 기분 좋습니다."
악어 튜브를 탄 어린이도 보이는데요.
현장음>
"악어에 탔다~"
한 어머니는 네 어린이가 탄 튜브를 연결해 끌고 가며 재미있는 시간을 보냅니다.
개구리를 잡았다며 자랑하는 어린이,
현장음>
"개구리 잡았어요!"
깨끗한 물에서만 산다는 다슬기를 잡았다며 좋아하는 어린이도 있습니다.
현장음>
"다슬기 잡았다~"
가족이 함께 그물망 뜰채를 들고 피라미를 잡기도 하는데요.
자연천에서만 볼 수 있는 진풍경입니다.
현장음>
"물고기 잡았어요~"
인터뷰> 김단우 / 광주 운암초 3학년
"다슬기가 꿈틀거리며 움직이는 것도 봤는데요. 물놀이장에서 물고기를 본 게 신기했어요."
수심이 얕다고 마음 놓을 수는 없는 법, 안전 장비도 갖춰놨습니다.
인터뷰> 안용주 / 광주환경공단 하천관리팀 주임
"여기 수난 인명구조 장비함에 보시면 구명환과 구명조끼·구명줄·구급상자와 마지막으로 자동제세동기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피서철이 되면 으레 멀리 바다나 강으로 떠나기 마련.
이곳은 접근성이 좋다 보니 주말에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온 피서객이 300명이 넘는데요.
그야말로 '물 반, 사람 반'입니다.
누구나 시간제한 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이곳, 그늘막이나 탈의실, 식수대, 간이화장실 등 편의시설 보완도 필요해 보이는데요.
8월 한 달 동안 매일 오전 10시에서 오후 5시까지 운영됩니다.
(취재: 최찬규 국민기자)
최찬규 국민기자
"푹푹 찌는 한여름 더위 속에 보기만 해도 시원한 자연 하천 물놀이장,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옛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이런 곳이 더 많아지길 기대해 봅니다."
국민리포트 최찬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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