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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알려요, 파리서 '한국의 놀이' 만나다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1시 50분

문화 알려요, 파리서 '한국의 놀이' 만나다

등록일 : 2024.08.07 13:19

서민희 앵커>
지구촌 축제인 2024 파리 올림픽의 열기가 뜨거운데요.
올림픽을 맞아 프랑스 곳곳에서 다양한 한국 문화 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우리 전통놀이와 현대놀이 문화를 한자리에서 소개하는 특별기획전이 진행 중인데요.
주프랑스 한국문화원 현장을 이난희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이난희 국민기자>
(장소: 주프랑스 한국문화원 / 프랑스 파리)

파리 중심가 샹젤리제 인근에 있는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에서 전 세계인이 함께하는 올림픽을 맞아 특별한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어떤 작품들이 있는지 들어가보겠습니다.
맑은 강가에서 뱃놀이하며 풍류를 즐기던 선비들과 여인들의 그네 놀이, 250년 전 신윤복이 그린 풍속화 속 인물들이 미디어아트와 만나 생생하게 되살아났습니다.

인터뷰> 김혜영 / 주프랑스 한국문화원 총괄기획·전시팀장
"신윤복의 '혜원전신첩' 작품들 중 놀이와 풍류에 관련된 8개 그림을 소개하는 공간입니다. 불어로 자막을 얹어서 이 작품들은 어떤 내용인지를 쉽게 설명하는 영상을 소개하여 프랑스 분들도 훨씬 쉽게 이해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신윤복의 풍속도를 재해석한 메타버스 게임도 선보였는데요.
관람객들이 게임을 하면서 조선시대 3대 풍속가 중 한 분을 만나봅니다.
한지와 대나무로 만들어낸 형형색색의 방패연들,

이난희 국민기자
"방패연 리기태 명장님의 연도 이렇게 전시되어 있는데요."

한지와 대나무로 만든 과학적이고 아름다운 전통 방패연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프랑스 국립 기메동양박물관이 소장하고 김준근의 작품인데요.
놀이에 집중하고 있는 인물들의 모습을 담은 그림들은 우리의 전통 놀이와 문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현장음>
"'기산풍속도'에 나오는 팽이치기와 제기차기·윷놀이들이 여기에 같이 전시되어 있어 프랑스인들도 더욱 쉽게 놀이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줄리앙 / 프랑스
"보통 한국이라고 하면 한국 음식이 떠오르는데요. 문화·역사·예술에 대해서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전시회를 통해 그 부분에 관하여 깊이 알 수 있었으며 많은 작가와 작품도 알게 됐고 한국 디자인과 e스포츠도 감상했습니다. 이 전시회를 통해 한국의 새로운 면을 봐서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재미있는 이 전시회를 추천합니다."

전통 놀이를 춤으로 표현한 궁중무용 '포구락' 조선시대 향악정재 중 하나인 '보상무' '학무와 학춤', '판소리' 우리 전통문화가 장난감이 레고 블록을 만나 새로운 작품으로 탄생했습니다.

인터뷰> 클로에 / 프랑스
"레고 전시실이 가장 마음에 들었는데요. 움직이는 것처럼 보인다는 게 인상 깊었습니다. 레고를 통해서 한국 전통문화를 반영한 작가의 작업이 인상 깊고, 판소리 작품은 더욱 좋습니다. 정말 잘 만든 것 같습니다."

증강현실, 게임 엔진을 만난 전통놀이에서 나만의 컬러 찾기까지 기술과 디자인이 융합한 미래놀이 공간은 앞으로 변화할 놀이문화의 미래를 보여줍니다.

현장음>
"안경을 벗는 게 훨씬 낫습니다, 화면은 잘 쳐다보고 있어야 합니다."

인터뷰> 에밀리 / 프랑스
"친구와 전시회를 보러 왔는데 흥미로운 경험이었습니다. 한국의 과거·현재·미래의 놀이를 볼 수 있었는데요. 우리는 이 전시회를 추천합니다."

온라인 게임 시장을 선도하는 한국의 e스포츠의 현재와 미래가 담긴 전시관은 프랑스 e스포츠 팬들로 북적입니다.

인터뷰> 베티세스 / 프랑스
"한국의 e스포츠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되었고 '풍속도'라는 부분은 정말 흥미로웠습니다. 그 작품을 애니메이션으로 보여주는 것도 재미있었습니다."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이 파리 올림픽을 맞아 "한글과 한지, 한국의 언어와 종이의 예술" 강의와 실습 프로그램에 이어 열고 있는 "한국의 놀이' 특별전은 카이스트와 IT 기업 등 40여 개 국내 외 기관과 기업들이 협업으로 마련했습니다.

인터뷰> 김혜영 / 주프랑스 한국문화원 총괄기획·전시팀장
"한국의 전통 놀이부터 현대·미래의 놀이까지 다양하게 문화와 놀이를 전체적으로 소개하는 '한국의 놀이' 특별전은 문화 올림픽에도 등록되어서 프랑스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들이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 이난희 국민기자)

파리 올림픽을 계기로 문화와 디지털 기술, e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로 보여주는 '한국의 놀이'는 우리의 전통을 알리고 문화와 IT가 결합된 놀이의 새로운 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이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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