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전동킥보드로 인한 안전사고가 위험수위를 넘어선 느낌인데요.
면허도 없이 위험하게 타는 사례도 급격하게 늘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습니다.
킥보드로 인한 사고를 줄이기 위해 전국 곳곳의 지자체가 팔을 걷어 붙이고 나섰는데요.
안전교육 현장을, 최다혜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최다혜 국민기자>
(장소: 인천시 미추홀구)
전동 킥보드를 타고 달리는 사람들, 차도를 달릴 때도, 인도를 달릴 때도 안전모를 쓰지 않은 모습입니다.
안전모를 썼지만 인도를 빠르게 달려가기도 하는데요.
전국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위험한 모습.
자칫 본인은 물론 다른 사람에게까지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인터뷰> 강종택 / 인천시 미추홀구
"킥보드 타는 사람들에 대한 교육이 필요할 것 같고 정확한 단속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실정을 반영하듯 개인형 이동식 장치 사고가 부쩍 늘고 있는데요.
지난해 2천3백여 건으로 3년 사이에 무려 2.6배나 급증했는데 사고를 낸 사람은 10대부터 60대 이상까지 나이를 가리지 않습니다.
안전모를 쓰지 않으면 범칙금 2만 원이 부과되지만 대부분 나 몰라라 하는 실정, 전동킥보드 사고 가운데 10대 가해자가 크게 늘고 있는 것도 문제입니다.
지난해 1천 건이 넘어 2년 사이에 두 배나 늘었고, 무면허로 적발된 10대는 지난해 2만 건으로 불과 2년 사이에 6배 넘게 급증했습니다.
인터뷰> 김지영 / 인천시 미추홀구
"(면허가) 없는데도 타는 아이들도 너무 많고 킥보드만 있지, 헬멧은 같이 챙기지 않아서..."
(중앙어린이교통공원 / 인천시 미추홀구)
이곳은 인천시가 무료로 마련한 안전교육 현장,
인터뷰> 성진모 / 인천시 교통안전과 주무관
"교통법규에 대한 이해 부족과 안전 장비 미착용으로 인해서 위험성이 커지고 있는데 시민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하여 전동킥보드 안전교육을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안전교육에 참여한 시민은 선착순으로 신청한 20명.
올바른 주행 방법과 안전 법규를 알려주는 이론 교육이 진행됩니다.
인천시 교통안전과 관계자가 영상 자료와 사진을 곁들여 설명하는데요.
무단 방치하는 사례가 많은 문제를 부각시킵니다.
현장음>
"킥보드는 현행법상 차에 해당되기 때문에 도로나 점자 위에 두면 안 되며 가장자리에 둬도 안 되고..."
따라서 반드시 지정된 주차장에 세워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현장음>
"다 전용 지정 주차구역에다가 주차를 해야만 합니다."
면허 없이 타면 불이익을 받는다는 점도 알려줍니다.
현장음>
"16세 이상이면서 원동기장치자전거 면허 이상을 소지한 사람이 운행 자격에 해당됩니다, 그리고 이것을 지키지 않았을 시 범칙금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야외에서 진행되는 실습교육 시간, 가장 중요한 안전모를 챙기도록 한 뒤 전동킥보드를 타보는데요.
전동킥보드 업체 직원인 강사는 조작법이 익숙하지 않으면 사고가 날 수 있다며 정확한 방법을 알려줍니다.
현장음>
"양쪽에 자전거와 똑같이 브레이크가 있고요 엑셀이라고 해서 출발 시에 누르면 가는 형태로 되어있습니다."
면허를 가져야 탈 수 있다는 점도 알리고,
현장음>
"한 번도 안 타봤는데요~"
"그러면 면허는 소지하고 계실까요?"
"네, 면허 있어요!"
특히 조심해야 할 점도 강조합니다.
현장음>
"땅에서 다리를 띄운 상태에서 킥보드가 움직이고 있을 때 천천히 누르시면 가요~"
교육을 마친 뒤에는 자유롭게 공원 내에서 타봅니다.
인터뷰> 안채호 / 인천시 연수구
"기울어질 위험도 있고 해서 불안한 느낌이 있었는데 실제로 강사 코치를 그대로 따라서 하니까 쉽게 잘 해볼 수 있었습니다."
전동킥보드를 쉽게 생각했던 교육생들에게 경각심을 주기에 충분했는데요.
인터뷰> 김수미 / 인천시 남동구
"아이들이 저렇게 좁은 공간에 여러 명 탄다는 게 놀라웠고 실제 타보면서 이론 교육과 실기를 같이 하니까 더욱 유익했던 것 같아요."
인터뷰> 성진모 / 인천시 교통안전과 주무관
"교통 규칙과 안전수칙을 보다 이해하고 이를 준수하여 사용한다면 사고 예방에 굉장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천시의 안전교육은 매달 두 차례 한 시간씩 오는 12월까지 계속되는데요.
특히 무턱대고 전동킥보드를 타는 청소년 대상 안전교육이 전국적으로 시급한 실정입니다.
(촬영: 최미숙 국민기자)
현장음>
"킥보드 안전교육 파이팅!"
최다혜 국민기자
"편리하다는 생각에 이용하는 사람이 계속 늘고 있는 전동킥보드. 하지만 꼬리에 꼬리를 무는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더욱 철저한 안전교육과 함께 실효성 있는 단속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최다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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