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바람을 맞으며 야간에도 즐길 수 있는 '한강 여름 축제'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한강변에서 야간 수영도 하고 불꽃놀이도 즐길 수 있는 축제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임소희 국민기자>
(장소: 여의도 한강공원 수영장 / 서울시 영등포구)
어둠이 내려앉기 시작한 서울 한강 변,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한 사람들이 길게 줄 서 있는데요.
야간에 운영되는 '한강 달빛수영장'에 들어가기 위해서입니다.
수영복과 튜브를 챙기며 물에 뛰어들 준비를 하는데요.
물에 뛰어들자마자 다 함께 물장구를 치는 어린이들, 아버지의 등에 올라타 헤엄을 치는 아이도 있고, 어린 자녀에게 수영하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부모도 있습니다.
현장음>
"너무 재미있다~"
다 같이 튜브에 올라가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아이들도 보이는데요.
현장음>
"이제 올라가!"
"손에 들어, 들어!"
안전요원이 배치돼 있어 경고를 하기도 합니다.
현장음>
"모자 안에 수모 착용하셨어요?"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이용할 수 있는 '한강 달빛수영장', 더위에 시달린 몸도 식히고 한밤중 낭만적인 수영도 즐길 수 있습니다.
인터뷰> 정지우 / 초등학생
"더욱 시원한 여름이 되었고 이번 방학 잘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인터뷰> 이정현 / 고등학생
"낮 시간 밖에 있으면 많이 더웠는데 저녁때 한강수영장을 와서 친구와 같이 노니까 재미있었습니다."
서울시가 마련한 올해 한강 여름 축제, 여의도와 반포, 망원 등 한강공원 9곳에서 20여 개 행사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전화 인터뷰> 이강수 / 서울시 한강문화관광과장
"한강에서 알뜰한 여름 피서를 보낼 수 있도록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시민들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열대야에 잠 못 드는 분을 위해 축제 기간 내내 야간 수영장을 즐길 수 있도록 특별 개장했습니다."
임소희 국민기자
"이곳 한강변에서 멋진 국악과 케이팝이 어우러진 멋진 공연이 열렸는데요. 열대야로 지친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해 주고 있습니다."
이번 축제에서 눈길을 끈 또 다른 매력은 밤하늘 아래 펼쳐진 공연,
현장음>
"감사합니다, 이렇게 큰 무대에서 쳐보는 게 소원이었어요, 어때요, 듣기 좋은가요?"
"네~"
"(다음으로) 제가 수상을 할 수 있었던 그 곡을..."
케이팝에 맞춰 한복을 입고 춤추는 공연도 펼쳐졌고, 소리꾼의 창과 재즈 연주가 함께 하자 사람들이 환호합니다.
이틀 동안 펼쳐진 밤 공연은 더위로 지친 사람들에게 시원한 청량제가 됐습니다.
인터뷰> 한주연 / 서울시 영등포구
"시원한 바람에 아이들과 같이 음악도 듣고 그래서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인터뷰> 송지한 / 서울 윤중초
"바람을 맞으면서 노래를 들어서 더 좋아요."
임소희 국민기자
"화려한 불꽃놀이도 펼쳐졌는데요.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낭만적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현장음>
"엄마, 우리 한강에 나와서 불꽃놀이 보니까 너무 멋있다, 정말 재미있지? 우리 빨리 가서 사진 찍자."
마포대교 주변에서 펼쳐진 불꽃놀이, 저녁 8시부터 20분간 이어졌습니다.
인터뷰> 어메드 레이셀 / 경기도 평택시 (방글라데시)
"우리 가족들과 한강에 왔어요. 마을 쪽은 많이 더웠어요. 그런데 지금 불꽃을 봐서 엄청 좋아요."
주말인 오는 10일에는 대형 유람선인 크루즈를 타고 감상할 수 있는데요.
행사 일시와 내용이 장소마다 다른 이번 축제는 오는 11일까지 계속됩니다.
(촬영: 이정임 국민기자)
임소희 국민기자
"폭염에 휩싸인 도시의 열기를 식혀주는 한강 여름 축제,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이곳을 찾아 무더위로 쌓인 피로를 날려 보내시면 어떨까요?"
국민리포트 임소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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