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5명 가운데 1명은 빚을 얻어 산다’는 보도내용을 최근 접하셨을 것입니다.
현대경제연구소가 내놓은 자료를 언론들이 인용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보고서 내용을 살펴보면 곳곳에서 오류를 발견하게 됩니다.
김현근 기자>
최근 경제상황이 과연 이 정도로 심각할까? 과연 사실일까?
자료를 낸 현대경제연구원 보고서를 살펴봤습니다.
보고서엔 `국민의 20%는 빚내어 살고 있다`며 그 근거로 통계청이 발표한 소득계층별 저축률을 제시했습니다.
지난 2005년 기준으로 상위 20%의 저축률은 37.5%인데 반해 하위 20%의 저축률은 -13.5%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소득하위 20%가 평균적으로 처분가능소득의 13.5%만큼 적자를 기록했다는 걸 의미하는데 현대경제연구원은 국민의 20%는 빚내어 살고 있다고 했습니다.
소득 하위 20% 가운데는 흑자도 있고 적자도 있기 마련인데 이를 두고 빚을 내 살고 있다고 표현한 것입니다.
소득 하위 20% 가운데는 생활전선에서 은퇴한 고령자가 상당수입니다.
당장 소득이 없어 하위 20%로 분류되긴 했지만 그동안 모아 놓은 저축이나 자산을 현금화해 윤택하게 살아가는 가구도 많습니다.
물론 가계저축률이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두고 저축이 적은 만큼 빚을 내서 생활한다는 해석은 누가 봐도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한국정책방송 KTV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저작권자 ⓒ 영상홍보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