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위크 아시아판 최신호는 노무현 대통령이 한국 정치사회에 미친 가장 긍정적인 변화로 권위주의 불식을 꼽았습니다.
제왕적 대통령상을 없애고 사법적 견제와 균형이라는 시스템을 정착시켰다는 평가입니다.
이경미 기자>
‘노무현 대통령이 한국 정치에 기여한 것은 대통령을 일반인의 수준으로 끌어내리려는 시도에 있다.’
미국의 유력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아시아판 최신호는 7일 노무현 대통령 취임 이후 한국 정치사회의 긍정적인 변화를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특히 권위주의 탈피와 양당제 확립을 가장 큰 변화로 꼽았습니다.
뉴스위크는 `돌아올 수 없는 길`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언뜻보면 지지도가 바닥까지 떨어진 노무현 대통령은 운이 없어 보인다`면서도 ’그러나 한국의 제왕적 대통령상을 일거에 불식시키는데 기여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뉴스위크는 80년대 말 직선제 대선을 치르기 시작한 이후 한국은 개인적 인물의 호소력을 바탕으로 권력을 쌓아올린, 실제보다 과장된 `제왕적 대통령`에 의해서 지배돼 왔다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제왕적 대통령 시절 존재하지 않았던 사법적 견제와 균형이라는 확고한 시스템이 뿌리를 내렸다고 평가했습니다.
뉴스위크는 그 예로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 사태를 들었습니다.
63일동안 대통령이 부재했음에도 경제는 안정을 유지했고 안보나 치안에도 문제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각 정부부처는 책임감 있게 업무를 수행했고 국민들도 최종 결정을 인내심을 가지고 천천히 지켜봤다고 덧붙였습니다.
뉴스위크는 노무현 대통령 취임 이후 이 같은 긍정적인 변화로 그 동안 극적인 요소가 팽배했던 한국의 대선이 이제는 지극히 안정적인 구도로 바뀌어 지루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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