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공간은 보장하면서도 화장실과 거실 등은 함께 공유하는 유닛 형태의 기숙사가 MZ세대 대학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정부가 다인실 구조의 노후 기숙사를 대학생 주거 만족도가 높은 유닛형 기숙사로 바꿔나갈 계획입니다.
윤현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윤현석 기자>
(장소: 이화여자대학교 E-HOUSE)
기숙사에 들어가자 넓은 선반과 책상이 있는 거실이 보이고, 함께 쓰는 냉장고에는 학생들이 직접 정한 생활 규칙이 붙어있습니다.
거실 옆 복도를 따라서는 공용 화장실과 침실이 보입니다.
윤현석 기자 yoonhyun1118@korea.kr
"개인 공간은 보장하면서도 화장실과 거실 등 공간은 함께 공유하는 유닛 형태의 기숙사입니다. 공용 공간을 매개로 학생들의 자연스러운 만남을 유도하면서 1인실과 다인실의 장점을 모두 가지고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MZ세대 학생들은 유닛형 기숙사에 만족을 나타냈습니다.
독립적인 생활공간과 함께 안전문제까지 해결돼, 학교 밖 원룸에 살다가 유닛형 기숙사를 선택한 학생도 있었습니다.
녹취> 백세민 / 유닛형 기숙사생
"아무래도 원룸에 살 때는 혼자 살다 보니까 위험한 상황이 있을 때 도움을 청할 사람이 바로 곁에 없는 게 안전하지 못하다고 느꼈어요. 그런데 여기는 바로 옆 방에 친구들도 있고 행정실도 도와주실 분들이 있으니까..."
정부가 다인실 구조의 노후 기숙사를 대학생 주거 만족도가 높은 유닛형 기숙사로 바꿔나갈 계획입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제도 개선안을 교육부 등에 권고했습니다.
개선안에는 대학이 기숙사 주거환경을 스스로 개선하도록 평가 기준을 신설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먼저, 대학평가 인증기준에 다인실의 독립 생활공간 배치 비율과 노후 기숙사 주거환경 개선 노력 지표 항목을 새롭게 만듭니다.
또 국공립대와 사립대의 기숙사 생활관 지원 사업 심사 기준 항목에도 독립 생활공간 배치 비율을 신설하도록 했습니다.
캠퍼스 내 노후 건물과 학교 주변 건축물을 활용하는 방안도 담겼습니다.
녹취> 유철환 /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
"캠퍼스 내의 노후화된 강의동이나 연구동을 재건축할 때 강의시설 등과 기숙사를 연계해 복합 기숙사로 건립하거나 대학 인근의 원룸이나 빌라, 건축물 등을 학생 기숙사로 적극적으로 전환 활용하는 등 권고 내용에 적시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도록 했습니다."
이 밖에도 대학 인근 원룸이나 오피스텔 등 학교 밖에 거주하는 학생들을 위해 전세사기 예방교육을 시행하고, 노후기숙사 시설 유지보수를 위한 장기수선충당금 적립 근거 규정을 마련하는 등 유닛형 기숙사 확대와 함께 대학생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김태우 민경철 임주완 / 영상편집: 정수빈)
KTV 윤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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