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도 구직활동도 하지 않는 청년층 '쉬었음' 인구가 빠르게 늘고 있는데요.
청년층이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힘든 데다, 경기 침체까지 겹친 탓으로 분석됩니다.
문기혁 기자입니다.
문기혁 기자>
최근 고용지표를 보면, 실업률 등이 양호한 가운데, '쉬었음' 인구가 늘어난 점이 눈에 띕니다.
특히, '쉬는 청년'이 늘고 있습니다.
올해 3분기 기준 42만 명으로, 1년 전보다 25% 증가했습니다.
전체 쉬었음 인구 중 청년층이 차지하는 비중은 30%에 달합니다.
지난해 4분기만 해도 20% 수준이었는데, 1년여 만에 부쩍 뛴 겁니다.
이런 증가세를 취업 경험이 있는 청년들이 주도하고 있단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취업경험이 없는 '쉬는 청년'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반면에 취업경험이 있는 '쉬는 청년'은 크게 상승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이런 원인으로 일자리 미스매치 등 구조적 요인을 꼽았습니다.
실제로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 쉬고 있다는 비중이 32%로 가장 높았습니다.
한은은 경기적 요인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휴업, 폐업이나 정리해고, 임시직 계약 종료 등 비자발적으로 쉬는 청년이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한은은 청년층의 쉬었음 상태가 장기화되면, 노동시장에서 영구적으로 이탈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영상편집: 정성헌 / 영상그래픽: 김민지)
그러면서 이들을 다시 노동시장으로 유인하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KTV 문기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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