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산청군에서 발생한 산불이 나흘 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전히 주불이 잡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인근 마을 곳곳은 까맣게 타버린 폐허로 변했는데요.
최유경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최유경 기자>
(장소: 경남 산청군 중태리)
화마가 집어삼켜 녹아내린 주택들.
묘지마저 시커멓게 태웠습니다.
최유경 기자 ch01yk@korea.kr
"화염에 휩싸였던 건물은 폐허로 변했습니다. 원래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벽면과 지붕이 무너져 내렸는데요. 주변은 매캐한 탄내로 가득해, 코와 눈도 따갑습니다.“
경남 산청에서 발생한 산불은 어느덧 나흘째.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중태마을만 예순 곳에 달하는 민가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녹취> 손경모 / 산청군 중태마을 이장
"그거 모시고 나갈 시간 없이 개인차로 옆집 사람 다 깨워가지고 막 집에 있는 사람 찾아가지고, 들에 일하러 나갔던 사람들도 보고 빨리 대피하고...“
외공, 신천마을 등 8개 마을에도 추가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산청 산불로 모두 329명의 주민들이 인근 중학교 등으로 대피했습니다.
녹취> 양정례 / 산청군 신천마을 주민
"바람이 저리 부니까 (불길이) 막 올라가는 거야. 그래서 이리 넘어왔어. (중간생략) 따갑지, 목구멍이 따갑데..“
산림 당국은 현재 헬기 36대, 인력 2천400여 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 중입니다.
24일 진화율은 65%에서 85%까지 올랐습니다.
다만 대기가 건조하고 최대 초속 15m의 바람이 불면서 주불은 아직까지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산청 화재로 발생한 인명피해는 총 12명.
이중 사망자는 4명으로, 진화작업에 파견된 창녕군 소속 공무원과 진화대원으로 파악됐습니다.
창녕군민체육센터에는 사망자를 기리기 위한 합동분향소가 설치돼, 오는 27일까지 운영됩니다.
(영상취재: 한성욱, 심동영, 전민영 / 영상편집: 김세원)
한편 정부는 경남과 울산 등 재난사태를 선포한 3개 시도에 재난안전특별교부세를 긴급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산청 산불로 피해를 본 이재민에게 재난구호사업비 5천만 원도 지원할 예정입니다.
KTV 최유경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