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와 단절된 채 살아가는 고립·은둔 청소년들 10명 중 6명이, 죽음을 생각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해 정부가 처음으로 실시한 실태 조사의 결과가 나왔는데요.
이들이 어떤 상황이고 무엇을 도와줘야 할지, 정유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정유림 기자>
전국 9∼24세 청소년 1만9천여 명 가운데 고립·은둔 청소년은 28.6%.
열 명 중 세 명 가까이가 외부와 단절된 겁니다.
이들의 삶의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4.76점으로 일반 청소년(7.35점)보다 현저히 낮았습니다.
여성가족부가 지난해 고립·은둔 청소년 실태 파악을 위한 첫 전국 조사를 시행했습니다.
응답자들은 고립과 은둔의 이유로 '친구 등 대인관계 어려움'을 가장 많이 꼽았습니다.
이어 공부와 학업, 진로·직업 순으로 답했습니다.
고립과 은둔을 경험한 게 처음이 아닌 경우도 40%에 육박했습니다.
녹취> 최홍일 /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박사
“39.7%의 청소년이 재고립과 은둔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재고립·은둔의 이유를 질문한 결과 가장 많은 30.7%가 힘들고 지쳐서라고 응답했습니다.”
정서적 불안도 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고립·은둔 청소년 10명 중 6명은 '죽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다행인 것은 현 상황에서 벗어나려는 당사자의 회복 의지가 수치로 드러났다는 점입니다.
고립·은둔 청소년 10명 중 7명은 현재 상태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응답했습니다.
고립·은둔 생활을 벗어나기 위해 시도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도 절반을 넘었습니다.
여성가족부는 부모 상담과 자조모임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또 회복치유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의 탈고립·은둔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김예준 / 영상그래픽: 강은희)
정책적 지원을 위한 주기적인 조사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KTV 정유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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