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투데이입니다.
1. 콘클라베 앞두고 바티칸 주목
교황 선출을 위한 콘클라베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바티칸은 지금, 프란치스코 교황의 메시지를 이어갈 새로운 지도자에 대한 기대로 가득한데요.
5월 6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은 관광객과 순례객들로 북적였습니다.
7일부터 시작되는 콘클라베를 하루 앞두고, 새 교황에 대한 기대와 설렘으로 이곳을 방문한 건데요.
이들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다양성을 포용한 지도자였다고 설명하면서, 새롭게 선출되는 차기 교황 역시 프란치스코 교황의 유산을 이어받아 평화의 상징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녹취> 에일린 쿠미에 / 스코틀랜드 관광객
"새 교황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유산을 이어가길 바랍니다. 프란치스코는 평등을 중시하고 다양성을 포용한, 진보적인 교황이었어요. 그런 정신이 이어졌으면 해요."
녹취> 다리오 비랄 / 이탈리아 관광객
"프란치스코 교황의 길을 잇는 교황이 나오길 바랍니다. 전 세계를 위한 교황이자, 열린 마음과 혁신성을 지닌 지도자, 그리고 무엇보다 평화를 전하는 인물이 되기를 바랍니다."
한편, 이번 콘클라베에는 만 80세 미만의 추기경 133명이 참여할 예정입니다.
2. 런던, 3만 송이 양귀비···전승기념일 추모
영국 런던에서 제2차 세계대전 유럽 전승기념일을 맞아, 전쟁의 상처를 기리는 대규모 추모 행사가 열렸습니다.
지난 5월 6일, 런던 타워에 약 3만 송이의 도자기 양귀비가 설치됐습니다.
유럽 전승기념일을 기념하기 위해서인데요.
양귀비는 영국에서 전쟁의 희생자를 상징하는 꽃으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목숨을 잃은 이들을 기리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녹취> 톰 파이퍼 / 양귀비 설치 디자이너
"양귀비는 마치 흐르는 액체 같아요. 전쟁에서 흘린 피를 상징하는 은유죠. 저는 이 상징이 타워 곳곳에서 이어지도록 연출했습니다."
녹취> 폴 커민스 / 양귀비 제작자
"이번 설치는 정말 자연스럽고 의미 있는 작업이었어요. 모두가 이 양귀비의 의미를 알고 있었기에 함께하는 데 망설임이 없었죠. 모든 것이 완성되며 원을 그린 느낌이었습니다."
이번에 설치된 양귀비는 제1차 세계대전을 추모한 2014년 전시 이후 두 번째 대규모 기획으로, 오는 11월 11일까지 대중에게 공개됩니다
3. 레고카, F1 마이애미 서킷 질주
미국 플로리다주의 마이애미에서 상상이 현실이 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레고로 만든 자동차들이 F1(포뮬러원) 경기장을 질주한 건데요.
지난 5월 4일, 포뮬러원 마이애미 그랑프리를 앞두고, 레고로 만든 자동차들이 실제 서킷을 주행해 팬들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해당 레고카는 26명의 디자이너와 엔지니어들이 약 40만 개의 레고블록을 사용해 실제 비율로 제작했는데요.
한 대당 무게가 무려 천kg에 달하는 이 레고카는 단순 전시용이 아닌 실제 주행이 가능한 구조로 설계돼, 최고 시속 20km까지 달릴 수 있습니다.
녹취> 조너선 주리온 / 레고 수석 디자이너
"자동차 한 대를 만드는 데 약 23,000시간이 걸렸고, 약 40만 개의 레고 부품이 사용됐습니다. 표준 브릭과 특수 부품을 혼합해 사용했습니다. 팀 전체가 이 프로젝트에 정말 열정을 쏟았습니다. 쉽지 않은 도전이었지만, 모두가 이 자동차들이 실제 트랙을 달리는 모습을 기대하며 최선을 다했어요."
레고 회사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에 대해 상상력의 한계를 넘어선 도전이라고 평가하며, 미래의 창의적인 인재들을 위한 영감이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4. 홍콩 한밤중 '번잡이' 경기
밤 12시, 홍콩의 작은 섬 청차우가 수천 개의 번을 잡기 위한 열기로 가득 달아올랐습니다.
지난 6일, 홍콩 청차우섬에서 열린 번 페스티벌의 대미를 장식할 '번잡이 경기'에서 12명의 참가자가 제한시간 3분 동안 최대한 많은 번을 따내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습니다.
번잡이 경기에서 참가자들이 따내는 번은 높이별로 점수가 부여되는데요.
총 9천 개의 번 중, 가장 꼭대기에 있는 번을 획득하면 온 가족에게 행운이 찾아온다는 전설도 있습니다.
녹취> 자넷 쿵 즈산 / 여성 부문 우승자
"'번퀸' 우승은 9년간 도전해온 제 노력의 이정표예요. 매년 이 대회에 참가하는 건 저에게 체력과 정신적 성장을 돌아보는 기회이기도 하죠. 조금씩 발전하고 있다는 걸 느껴요."
녹취> 제이슨 콕 카밍 / 남성 부문 우승자
"솔직히 이번엔 꽤 긴장됐어요. 예전에 실격된 기억 때문이죠. 땅에 무사히 내려올 수 있을까 걱정도 많았지만, 끝내 시간을 잘 활용해 도전을 완수할 수 있었습니다."
한편, 청차우 번 페스티벌은 재난을 물리치고 평화를 기원하는 100년 된 전통 축제로, 부처님 오신 날과 함께 매년 열리고 있다고 하네요!
지금까지 월드투데이였습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