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에 인명과 재산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기상청은 강하고 많은 비, 이른바 '극한 호우'가 주말 내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보도에 김찬규 기자입니다.
김찬규 기자>
하늘에 구멍이 뚫린 것처럼 퍼부은 비로 흙탕물이 된 강물이 도로를 덮칠 듯 넘실거립니다.
도로 위로 물이 넘쳐 통행이 멈췄습니다.
광주광역시에는 어제(17일) 하루에만 400mm가 넘는 비가 쏟아졌습니다.
일 강수량을 기준으로 가장 많은 양입니다.
전화인터뷰> 문정민 / 광주광역시 동구
"제가 광주천 옆에 살고 있어서 퇴근하는 길에 집에 오는데도 강물이 넘칠까 봐 너무 무섭더라고요. 차 침수될까 봐 주차장 계속 내려가서 확인하고 밤새 잠을 못 이뤘어요."
충남 서산에는 지난 사흘 동안 500mm 넘는 비가 내리는 등 광주와 전남, 충남을 중심으로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지금까지 4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습니다.
광주 북구 신안교 인근에서 신원 미상의 남성이 실종돼 수색 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도로 328곳과 건물 203채 등 전국적으로 시설 796곳이 피해를 봤습니다.
이재민도 속출했습니다.
오전 9시 기준 5천661명이 대피했고 이 가운데 3천500여 명은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습니다.
극한 호우는 주말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내일까지 전남과 경남에 많게는 300mm 이상, 충청에 200mm 이상, 경기 남부와 제주에 150mm가 넘는 비가 내리겠습니다.
기상청은 "이미 많은 비가 내린 상황에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강하고 많은 비가 예상된다"며 산사태와 제방 붕괴, 침수 등 안전사고에 특히 유의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영상편집: 정성헌)
KTV 김찬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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