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투데이입니다.
1. 스페인 북부 산불···1,400명 대피
스페인 북부에서 카스티야이레온 지역에서 잇따른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주민 1,400명이 긴급 대피한 가운데, 강풍이 불어닥치며 불길은 레온 주의 카루세도와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라스 메둘라스 마을까지 번졌습니다.
특히 라스 메둘라스는 로마시대 금광 유적으로 유명한 관광지로, 문화재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소방당국은 밤샘 진화 작업에 나섰지만, 주민들은 이 대응이 충분치 않다고 호소합니다.
녹취> 주민
“대부분이 떠났지만, 저희는 떠나지 않을 거예요. 낮에도 아무런 화재 대응을 하지 않았는데, 밤에 뭘 하겠어요. 헬리콥터와 소방차도 곧 떠날 거고, 우리는 빈손으로 남겨졌어요.”
현재 스페인 소방당국과 군 당국이 모두 투입돼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현지 당국은 진화에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2. 크로아티아 최대 산호초, 고수온 위협
크로아티아의 최대 산호초가 대형 산호초가 수온 상승으로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수온이 29도에 달하는 고온 상태가 한 달 반 넘게 이어지며, 백화·폐사 현상을 겪고 있는 건데요.
여기에 ‘카울레르파 라세모사’라는 침입성 조류까지 번식해 산호초를 덮어 질식시키는 피해가 늘고 있습니다.
30년 넘게 매년 산호초를 조사해온 해양학자 페타르 크루지치는 최근의 변화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심각하다고 말합니다.
녹취> 페타르 크루지치 / 자그레브대 해양생물학자
“우리는 산호초에서 고온이 지속한 날들의 수를 측정합니다. 29도가 한 달 반이나 계속되면 산호에 치명적이거든요. 높은 온도로 인해 백화와 조직 괴사가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이 대형 산호초를 보유한 크로아티아 믈리에트 국립공원 측은 어업과 무허가 잠수, 선박 접근을 금지하고, 태양광 보트를 통한 제한적 접근만 허용하는 등 엄격한 산호초 보호 조치에 나섰습니다.
3. 프랑스 할아버지, 30m 에펠탑 제작
프랑스의 한 작은 마을에서 한 할아버지가 손자와 함께 에펠탑을 재현하는 특별한 프로젝트를 진행해 화제입니다.
이 복제 에펠탑의 높이는 30m로, 실제 크기의 1/10 축소판이지만, 1889년 에펠의 설계도를 토대로 제작되는데요.
에펠탑의 ‘베니스 레드’ 색상과 독특한 통로, 장식까지 정교하게 재현했습니다.
지금까지 8년째 복제 작업이 진행 중인데, 할아버지의 손자는 무려 14세 때부터 복제 에펠탑 제작에 함께하며 설계, 용접, 조립까지 전 과정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녹취> 장클로드 파슬러 / 알자스 출신 은퇴 금속노동자
“저는 오랫동안 에펠의 팬이었고, 제게는 특별한 의미가 있었습니다. 에펠탑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기념물이잖아요. 저는 그걸 만들고 싶었어요.”
녹취> 장클로드 파슬러 / 알자스 출신 은퇴 금속노동자
“탑이 완성되면 1층에서 하룻밤을 잘 거예요. 마치 ‘내가 만든 에펠탑 안에 아파트가 있다’라는 기분으로요.”
한편, 이 프로젝트는 이달 말, 크레인 설치 작업을 앞두고 있는데요.
완공이 되면, 이 복제 에펠탑을 판매해 제작비를 회수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4. 미, ‘가장 못생긴 개’ 대회 열려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로사에서 ‘세계에서 가장 못생긴 개’ 대회가 열렸습니다.
다양한 반려견이 참여하며, 개성 넘치는 외모로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이번 대회에서는 6살 차이니즈 크레스티드 ‘포피’와 퍼그 ‘지니 루’가 입상했고, 최종 우승은 ‘페투니아’에게 돌아갔는데요.
‘가장 못생긴 개’ 대회지만, 사실은 귀여움과 독특함이 공존하기 때문에 입상한 반려견의 보호자들은 웃음과 뿌듯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녹취> 앨리슨 그린 / 강아지 ‘포피’ 주인
“이 아이는 6살 차이니즈 크레스티드 ‘포피’로 조지아 트빌리시 출신입니다. 방금 3등을 했어요. 독특한 매력을 인정받아 기쁘고, 가장 못생긴 개가 아니라는 점도 좋습니다.”
녹취> 엘리자베스 버치필드 / 강아지 ‘멀 해거드’ 주인
“얘는 귀엽지만 조금 못생긴 매력이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 같아요. 혀를 내미는 것도 포인트고, 화끈한 성격도 매력이죠.”
한편, 세계에서 가장 못생긴 개 대회는 대회는 반려견 보호와 입양 문화를 알리기 위한 취지로, 매년 열리고 있다고 하네요!
지금까지 월드 투데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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