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보라 앵커>
최근 국내에서 비만치료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의사의 진단 없이 무분별하게 사용하면, 심각한 부작용을 불러올 수 있는데요, 조심할 점은 무엇인지 정유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정유림 기자>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부쩍 오른 체중으로 고민하는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이 때문에 주사를 맞으면 몇 주 내로 체중이 감소한다는 비만치료제는 다이어트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솔깃한 제안일 수 밖에 없습니다.
문제는 부작용입니다.
현재 비만 치료제 시장을 주도하는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모두 GLP-1 계열 주사제입니다.
체질량지수, 즉 BMI가 30 이상이거나 27 이상 30 미만이면서 고혈압 등이 있는 경우에만 처방하도록 돼 있습니다.
그러나 의사 처방 없이 불법으로 시중에 거래되는 사례들이 적지 않게 나오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비만에 해당되는 환자만 의료 전문가의 처방에 따라 허가된 용법대로 신중히 사용할 것을 거듭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해외직구나 개인 간 판매를 통해 구매해선 안 되고, 허가범위 내로 사용해도 이상반응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투약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전화인터뷰> 문은희 /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관리과장
"이 약은 고도의 비만환자이거나 또는 비만 중등도의 비만이면서 고혈압이나 당뇨가 있는 동반질환이 있는 환자에게만 처방될 수 있도록 허가된 약입니다. 허가사항 범위 내에서 사용하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특히 갑상선 수질암 등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투여가 금기돼 있어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하고,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는 저혈당·망막병증 등이 발생할 수 있어 관련 병력이 있는 경우 신중히 투여해야 합니다.
(영상편집: 김예준 / 영상그래픽: 김민지)
식약처는 위고비 등 비만치료제 주사제를 집중 모니터링 대상으로 지정해 부작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한편, 온라인 플랫폼에서의 불법 판매·광고 행위를 집중 점검한다는 방침입니다.

KTV 정유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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