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투데이입니다.
1. 트럼프 "찰리 커크에 자유훈장 수여할 것"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보수 성향 청년운동가 찰리 커크가 총격으로 숨진 지 하루 만에 트럼프 대통령이 찰리 커크에게 자유훈장을 수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9·11 추모식에서 나온 것으로, 정치적 폭력에 대한 경계와 애도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그가 젊은 세대를 이끈 신념의 인물이었다며, 그의 죽음을 비극적 암살로 규정했습니다.
녹취>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우리 모두 찰리 커크를 그리워합니다. 하지만 그의 목소리와 그가 보여준 용기는 계속 살아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곧 그에게 대통령 자유 메달을 추서할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찰리 커크의 자유훈장 수여와 관련한 행사 날짜가 조만간 발표될 것이라며, 그날 아주 많은 군중이 함께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2. 뉴욕, 9·11 테러 24주기 추모식 열려
미국 뉴욕의 그라운드 제로에서 9·11 테러 24주기 추모식이 열렸습니다.
희생자 유가족들은 윈월드트레이드센터에 모여 희생자 사진을 들고 이름을 부르며 꽃을 헌화했습니다.
9·11 테러 당시 숨진 한 소방관의 사촌은 그의 흔적은 찾을 수 없지만, 영혼은 여기 있다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또, 유족들은 9·11 이후 이어진 이라크·아프간 전쟁의 희생까지 언급하며, 비극이 또다시 반복되는 게 아니냐며 불안을 토로했습니다.
녹취> 에드윈 모랄레스 하사 / 9·11 희생자 유가족
"그날의 고통은 절대 사라지지 않습니다. 매일매일 남아 있어요. 그날 희생된 제 사촌은 끝내 발견되지 않았고, 저는 그가 여전히 이곳에 있다고 느낍니다."
녹취> 벤자민 마레로 주니어 중사 / 9·11 희생자 유가족
"그날의 영상을 반복해서 보여주지 않았으면 해요. 기억이 떠오르니까요. 이번 주 내내 소셜미디어에 영상이 올라왔는데, 친구와 가족을 잃었기에 볼 때마다 고통스러워요."
이번 추모식은 테러로 숨진 2,977명을 기리고, 지금도 이어지는 아픔을 함께 나누는 자리였습니다.
3. 뉴욕, 음식물 쓰레기의 재탄생···퇴비로 변신
미국 뉴욕시가 음식물 쓰레기를 '블랙 골드'라 불리는 퇴비로 바꾸며 기후 위기 대응에 나섰습니다.
뉴욕시는 가정 음식물과 정원 폐기물을 모아 퇴비로 바꾸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스태튼아일랜드 시설은 하루 최대 250톤의 유기물을 처리하며 고온에서 병원균과 잡초 씨앗을 제거하는데요.
이렇게 만든 '블랙 골드'는 토양 건강과 빗물 관리를 위해 사용되거나 도시 녹지 유지에 쓰입니다.
녹취> 제니퍼 맥도넬 / 뉴욕시 위생국 부국장
"이건 음식물 쓰레기와 정원 폐기물을 모은 겁니다. 우리는 이 비닐봉지를 열어 퇴비화할 수 없는 것들을 골라내는 전처리 작업을 거치고 있어요."
녹취> 에릭 골드스타인 / 천연자원보호위원회 변호사·환경국장
"퇴비화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건 애초에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겁니다. 미국에선 생산된 음식의 40%나 버려지고 있어요. 슈퍼마켓, 식당 등에서 많은 음식이 낭비되죠."
이처럼, 뉴욕시는 음식물 쓰레기로 만든 퇴비를 무료로 배포하며 기후 위기 대응에 힘쓰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퇴비화도 중요하지만, 음식물 쓰레기 자체를 줄이는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4. 케냐, 함께 달리며 만드는 공동체
케냐 하면 떠오르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와 마라톤 영웅들인데요.
그런데 케냐 나이로비 시민들에게 달리기는 이제 메달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공동체를 이어주는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매주 목요일과 토요일, 일요일 아침, 나이로비 도심에는 250여 명이 함께 모여 달립니다.
변호사이자 마라토너인 에밀리 체프코르가 만든 모임, '위 런 나이로비'인데요.
참가비나 등록 절차도 없습니다.
그저 시작 선에 모여 5km나 10km를 달리며 서로를 응원하는 것이 전부입니다.
참가자들은 이 모임이 단순한 운동이 아니라 스트레스 해소와 정신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합니다.
녹취> 베아트리스 마냘라 / 참가자
"꾸준히 달리기를 하면서 공동체를 만들었고, 제 삶의 스트레스도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위 런'은 제게 정말 큰 기회였어요."
녹취> 페이스 후이니 / 참가자
"'위 런'은 집 같은 공간이 됐습니다. 나라 상황과 상관없이 사람들이 모여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교류할 수 있는 곳이에요."
참가자들은 '위 런 나이로비'가 마치 집처럼 편하고 그리운 곳이 되었다며, 이제는 달리기를 위한 것이 아니라, 함께 모여 연결되는 공동체가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월드투데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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