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0일 '임산부의 날'을 맞아 임신 중 안전한 의약품 사용을 돕기 위한 식약처의 개정 지침서가 나왔습니다.
임신 초기 38℃ 이상 고열이 지속될 때 진통제인 타이레놀을 복용할 수 있는데요, 임신 기간 동안 복용해도 되는 약과 금기 약물은 무엇인지 정유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정유림 기자>
녹취>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타이레놀을 복용하는 건 좋지 않습니다."
임신부가 타이레놀을 먹으면 자폐아 출산 위험이 커진다며 최근 위험성을 경고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논란은 확산됐습니다.
임신 중 해열진통제로 타이레놀 복용은 괜찮은 것일까.
우리 정부는 기존에 알려진 대로 임신 중에 '아세트아미노펜'성분의 해열·진통제 복용이 가능하다는 공식 입장을 즉각 냈습니다.
현재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이 포함된 의약품의 국내 허가 사항에는 임신 중 복용과 자폐증 사이 연관성에 대한 내용이 없어 기존 주의사항대로 복용이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다만 하루 복용량은 4천mg을 넘기지 않아야 합니다.
전화인터뷰> 송병정 / 대전시약사회 학술이사
"4천mg 이상 복용하게 되면 독성물질도 많이 생기고 글루타치온도 다 쓰게 되어서 간 독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에는 간부전이나 혼수상태를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에 꼭 정해진 용량 안에서 드셔야 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임산부의 날을 맞아 이런 내용을 담은 임부 의약품 적정사용 정보집 개정판을 내고, 임신 중 안전한 의약품 사용을 독려했습니다.
지침에 따르면 임신부가 감기 증상 중 콧물·코막힘이 있을 때는 세티리진과 클로르페니라민을, 기침에는 덱스트로메토르판 성분의 의약품을 복용할 수 있습니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는 임신 20~30주에는 최소량·최단기간만 사용하고 30주 이후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변비 증상이 지속된다면 락툴로즈 또는 차전자피 성분 의약품을 먹을 수 있습니다.
일부 약물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여드름 치료제에 들어가는 이소트레티노인과 다이어트 보조제에 들어가는 토피라메이트 등의 성분은 태아의 기형을 일으킬 수 있어 복용을 중단해야 합니다.
(영상편집: 김예준 / 영상그래픽: 김민지)
식약처는 임신 중 의약품 사용은 임부와 태아 건강에 직결되는 만큼, 복용 전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KTV 정유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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