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보라 앵커>
경주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일정이 마무리됐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의장국 정상으로서 APEC 회원 간 연대를 강조하며 '경주선언'을 주도하고, 한미 관세협상을 마무리하는 등 굵직한 외교 성과를 거뒀습니다.
최영은 기자입니다.

최영은 기자>
21개국 정상급 인사 등이 대거 참여한 경주 APEC.
이재명 대통령은 의장국 정상으로 이번 APEC 회의를 주도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글로벌 불확실성 심화 등 국제 사회가 직면한 위기 속에서 APEC 회원 간 연대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녹취> 이재명 대통령 (APEC정상회의 개회사, 지난달 31일)
"우리 모두는 국제 질서가 격변하는 중대한 변곡점 위에 서 있습니다.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APEC이 걸어온 여정에 지금의 위기를 헤쳐갈 답이 있다고 믿습니다."

APEC 기간 방한한 정상들과의 양자회담에선 이 대통령이 강조해온 국익 중심 '실용 외교'를 펼쳤습니다.
특히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장기간 교착 상태에 놓였던 관세 문제를 매듭지었습니다.
3천500억 달러의 대미 투자 가운데 2천억 달러를 현금으로 투자하는데, 연간 200억 달러의 한도를 걸어 외환시장의 부담을 줄였단 게 핵심입니다.
또 핵추진 잠수함 건조를 위한 연료 공급을 요청해, 이튿날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을 이끌기도 했습니다.

녹취> 이재명 대통령 (한미 정상회담, 지난달29일)
"가능하다면, 연료 공급을 허용해주시면 저희가 저희 기술로 재래식 무기를 탑재하는 잠수함을 여러 척 건조해 우리 한반도 동해와 서해의 해역 방어 활동을 하면 미군의 부담도 상당히 많이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취임 후 처음 한국을 찾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는 양국 셔틀외교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 11년 만에 국빈으로 방한한 시진핑 주석과의 화기애애한 만남으로 한중 관계를 복원시키기도 했습니다.

녹취> 이재명 대통령
"아, 샤오미. 통신보안은 잘 됩니까?"

녹취> 시진핑 / 중국 주석
"백도어가 있는지 확인해보세요."

21개국 APEC 회원의 공동 선언인 '경주 선언'이 이 대통령의 적극적인 조율로 채택됐고, APEC 최초로 인공지능과 인구구조 변화에 공동 대응한단 내용의 문서가 나온 것도 이번 APEC의 큰 수확으로 꼽힙니다.
이 대통령은 APEC을 찾은 주요 기업인들을 만나 정상 세일즈 외교에도 나섰습니다.
이 대통령과 만난 젠슨황 엔비디아 대표는 한국 기업에 최신 그래픽처리장치 GPU 26만 개를 공급하기로 했고, 맷가먼 아마존웹서비스 대표는 한국의 AI 기술이 더 자리잡도록 2031년까지 50억 달러를 더 투자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영상제공: KBS / 영상취재: 김명신, 한성욱 / 영상편집: 정성헌)

KTV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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