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원/달러 환율이 2% 넘게 오르면서 수입물가가 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환율이 상승하면서 수입 원가가 크게 오른 건데, 정부는 외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가용수단을 총동원해 대응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신국진 기자입니다.
신국진 기자>
한국은행은 10월 수입물가지수가 138.17로 전달보다 1.9%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수입물가는 7월 이후 넉 달 연속 오름세입니다.
품목별로는 중간재 상승 폭이 컸습니다.
컴퓨터와 전자·광학기기가 9.7%, 1차 금속제품은 5.7% 뛰었습니다.
세부적으로는 암모니아와 기타 귀금속정련품, 인쇄회로기판, 이차전지 등 주요 산업 품목들이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한국은행은 국제유가가 떨어졌지만 환율 상승 영향이 물가를 끌어올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지난달 원·달러 환율은 평균 1천423원까지 오르며 한 달 새 2.3% 상승했습니다.
국제유가가 7% 넘게 떨어졌는데도 환율이 오르자 수입 물가는 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습니다.
녹취> 정규철 / KDI 거시·금융정책연구부장
"경제주체별로는 환율 올라간 게 다양하게 미칠 수 있겠습니다. 수출기업에는 조금 유리한 점이 있을 것이고 그런데 수입에 많이 의존하는 기업들에게는 불리한 그런 측면이 있을 것입니다."
정부는 구윤철 경제부총리 중심으로 외환·금융당국 합동회의를 열고 시장 상황을 긴급 점검했습니다.
참석자들은 해외투자 증가로 외환 수급 불균형이 지속되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그러면서 구조적인 외환 수급 개선 필요성에 공감했습니다.
정부는 국민연금과 수출기업 등 주요 수급주체들과 환율 안정 방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구 부총리는 7기 중장기전략위원회 출범식에도 참석해 구조적인 외환 수급 개선의 필요성을 설명하며 중장기 전략위원회가 정부정책 수립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습니다.
산업구조의 근본적 전환에 대한 방향성 설정은 물론 국민·기업에 도움이 되는 생산적·포용적 금융 등을 함께 고민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영상편집: 조현지 / 영상그래픽: 김민지)
KTV 신국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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