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례없는 폭염에 농가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고온으로 멜론 생육이 늦어지면서 농민들은 추석 대목을 놓칠까 걱정하고 있는데요.
가축 피해 신고도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강재이 기자>
(장소: 충남 부여군 멜론 농가)
뜨거운 햇볕에 멜론 잎이 누렇게 타들어 갔습니다.
한창 뻗어야 할 줄기도 제대로 자라지 못한 채 바닥에 짧게 늘어져 있습니다.
연일 이어진 폭염으로 멜론의 생육이 더뎌진 겁니다.
강재이 기자 jae2e@korea.kr
"두 줄기 모두 심은 지 20일 된 멜론입니다. 한쪽은 적정 온도에서 자랐고, 다른 한쪽은 고온에 장기간 노출됐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줄기 길이가 두 배 이상 차이 납니다."
멜론은 보통 심은 지 50일 정도면 출하합니다.
하지만 고온으로 줄기가 자라고 열매 맺는 시기가 늦어져, 올해 출하는 평년보다 2주가량 밀릴 전망입니다.
추석 대목을 놓치면 제값을 받기도 어렵습니다.
인터뷰> 박영민 / 멜론 재배 농민
"출하 시기가 늦어지면, 추석 전후로 해서 멜론은 가장 가격이 좋거든요. 근데 벗어나 버리면 가격도 낮아지고, 투자한 것에 비해서 가격이 낮아지니까 피해가 더 크죠."
인건비와 자재비 등 작업비도 한 동당 150만 원에서 200만 원 이상으로 30% 넘게 늘었습니다.
한우 농가도 폭염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소들이 선풍기와 그늘 아래 모여 거친 숨을 내쉽니다.
축사를 빼곡히 채운 선풍기도 열기를 식히긴 역부족입니다.
강재이 기자
"축사 안의 선풍기를 모두 가동하고 있지만, 정오가 가까워지자 내부 온도는 36도를 웃돕니다."
사료 섭취량이 줄면서 체중이 충분히 늘지 않아 출하 시기도 늦어지고 있습니다.
제때 출하하더라도 육질 등급이 떨어질 수 있어 농가 손해가 커집니다.
인터뷰> 조성철 / 한우 사육 농민
"사료를 적게 먹기 때문에 등급이 떨어져요. 여름 소들이 출하 시기는 여름이 지나서 가을까지는 등급이 덜 나온다고 봐야 해요. 덜먹기 때문에 여름에."
6일 기준 폭염 피해가 신고된 가축은 83만 603마리.
불과 이틀 만에 28만 마리 가까이 늘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는 14일까지 전국 농축산 현장을 특별점검합니다.
(영상취재: 고광현 임성채 / 영상편집: 오희현 / 영상그래픽: 민혜정)
폭염 취약 농가를 선제적으로 찾아내 예방 물품을 지원하고, '찾아가는 살수 지원'도 진행합니다.
KTV 강재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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