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우리정부와 러시아 간의 협력이 긴밀해지고 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16일 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한데 이어 17일 오전에는 방한 중인 프라드코프 러시아 총리를 접견하고 대화로 문제를 풀어 가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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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사태해결을 위해 한국과 러시아가 협력의 폭을 넓히고 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북핵 사태와 관련해 양국의 협력 방안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제재를 강화시키는 것에만 치중할 게 아니라 당사국 간의 조율된 조치로 대화를 통해 해결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은 상황이 어려울수록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 노력을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며 공감을 표시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의 상황을 핵실험 이전 상태로 되돌리기 위해 6자회담 당사국들이 긴밀히 협의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며 러시아가 적극적인 역할을 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하일 프라드코프 러시아 총리는 노무현 대통령과 한명숙 총리를 잇따라 만나 북핵 사태 해결을 위한 양국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노 대통령과 프라드코프 총리는 최근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유엔 안보리 제재와 같은 압박과 6자회담 재개 등과 같은 대화 재개 노력을 동시에 전개하는 것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 국제적으로 조율된 대응이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습니다.
한편 6자회담 러시아 측 수석대표인 알렉산드르 알렉세예프 외교차관은 북측으로부터 9·19공동성명에 기초해 6자회담의 재개와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한다는 이야기를 여러 차례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북핵 당사 국들을 넘나들며 활발한 중재활동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
중국과 함께 제재보다는 외교적 해결에 더 무게를 두고 있는 러시아의 활동 폭이 넓어지면서 미국과 일본의 강경일변도 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