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장마가 끝나자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피서에 나서면서 물놀이 안전사고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시원한 물놀이가 자칫 여름의 악몽이 되지 않도록 안전수칙은 꼭 지켜야겠습니다.
연일 30도를 웃도는 찜통더위가 계속되면서 물놀이 안전사고에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장마가 끝난 지난 주말, 전국적으로 19건의 물놀이 사고가 발생해 12명이 사망하고, 4명이 실종됐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가 증가한 수치입니다.
긴 장마가 끝나 사람들이 한꺼번에 강과 바다로 몰리고, 장마에 불어난 물로 계곡 등에 급류가 형성되면서 안전사고가 더 늘어났습니다.
소방방재청은 이에따라 ‘물놀이 안전사고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 특별 대책’도 마련했습니다.
소방방재청은 전국 384곳 물놀이 위험지역에 소방관과 민간 자원 봉사자로 구성된 ‘119 시민수상구조대’ 4천여 명을 배치해 안전사고에 신속히 대응하도록 했습니다.
또 계곡과 해수욕장, 하천 등에 안전표식을 설치하고 기마순찰대 운영과 취약 지역 순찰 강화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피해예방수칙은 물에 빠진 사람을 발견하면 주변에 소리쳐 알리고 무모한 직접구조보다 간접구조를 해야 합니다.
또 사고발생시 곧바로 119 구조대에 신고해 응급처치하고, 잘 모르는 곳에서 물놀이를 할 때는 물의 깊이와 바닥 상태, 온도와 조류 등을 미리 살펴 봐야합니다.
특히 음주나 식사후에는 수영을 삼가고 충분한 준비운동 후 수영할 것과 어린이는 반드시 어른과 동반해 물놀이를 할 것도 유의 사항입니다.
소방방재청은 지난 3년간 발생한 물놀이 안전사고 유형을 분석한 결과 바닷가 물놀이 안전사고가 가장 많았지만, 안전요원이 적고 급류나 소용돌이에 휩쓸리기 쉬운 강이나 하천이 사망자수는 더 많았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물놀이 안전사고는 대부분 안전수칙을 무시하거나 다급한 마음에 구조하려다 동반사고가 발생하는 만큼 피서객 스스로 경각심을 가지고 안전수칙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