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이백만 홍보수석이 한미 FTA 논란에 대해 한미 FTA는 친미자주의 경제부문 결정판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수석은 협상에 지장이 되지 않는 한 협상과정을 적극 공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청와대 이백만 홍보수석은 한미 FTA 체결 추진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 `한미 FTA는 친미자주의 경제부문 결정판`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수석은 청와대브리핑에 최근 국회의원과 교육자, 시민운동가, 기업인 등 지인들과 `소주 한잔 걸치면서` 허심탄회하게 나눈 대화라고 소개한 뒤 FTA에 대한 갖가지 논란과 쟁점에 대해 조목조목 설명했습니다.
먼저 `졸속추진이 문제`라는 질문에 대해 이 수석은 `졸속이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라 지금이 FTA 체결의 적기인가 아닌가의 문제`라며 `정부는 국내외 경제상황과 세계통상의 흐름 등을 종합 검토한 결과, 지금이 최적기라는 판단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수석은 또 “한국이 미국과 본격적인 통상협상을 벌이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 초라고 언급하고 통상마찰이 불거질 때마다 한국은 큰 어려움을 겪었지만, 협상 결과는 대체로 좋았다` 며 `FTA에 대해서도 별도의 준비를 많이 했으며 결코 졸속이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수석은 문화방송의 PD수첩을 보고서도 FTA 협상을 강행하냐는 질문에 대해서 `여러 번 보고 또 봤다고 설명한 뒤 지난 7월4일 방영된 PD수첩은 멕시코의 양극화 심화 원인이 마치 나프타에만 있는 것처럼 영상처리를 했다` 며 한국도 미국과 FTA를 하면 멕시코처럼 될 수 있다는 부정적 메시지를 시청자들에게 주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95년 페소화 위기를 전혀 언급하지 않은 채, 94년 나프타 발효가 양극화 심화를 야기했다는 주장만 일방적으로 펼친 것이라며 언론의 공정성을 주문했습니다.
이 수석은 또 `FTA 체결로 한국경제가 미국에 예속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대해 `예속이 아닌 협력강화`라며 `한미 FTA 반대를 주도하고 있는 그룹에는 반미주의자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아는데 그들의 국민선동이 큰 문제`라고 반박했습니다.
이 수석은 정부가 협상내용을 공개하지 않아 정부불신이 고조되고 있다는 질문에 대해 앞으로 협상당사자간 약속한 내용이나 협상 진행중 지장을 줄 내용을 제외하곤 협상내용을 적극적으로 공개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