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7일 기준금리가 되는 콜금리를 동결했습니다. 다소 불안해지는 시장의 안정을 위해서라는 분석들이 지배적입니다.
그렇잖아도 시장에서는 하반기 경기둔화 조짐 때문에 이달 콜금리는 동결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습니다.
최근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로 금융시장과 경제 전반에 불확실성이 커진 점이 콜금리 동결에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이후 최근 2~3일 동안의 동향으로는 경제에 큰 영향을 주고 있는 것 같지는 않지만 앞으로 상황이 어떤 쪽으로 전개될지, 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조금 더 두고봐야 할 것이라고 콜금리 동결의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현재 콜금리는 연 4.25%로 지난 2월과 6월에 두 차례 인상된 바 있습니다.
이 총재는 현재의 금리 수준이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이나 경제활동을 뒷받침하는 데 충분한 수준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렇지만 한국은행은 지금까지 `선제적인 대응을 해 나가겠다` 이런 입장을 밝혀오지 않았습니까?
아무래도 `인상` 쪽에 무게를 둔 발언으로 해석된 것이 사실입니다.
일반적으로 경기는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다소 떨어지는 양상을 보입니다.
금리를 올리면 아무래도 경기가 다소 위축되기 때문에 경기 둔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금리를 올리기란 아무래도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북한 미사일 발사라는 예상치 못한 악재가 발생한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이 어느 정도 예상됐기 때문에 단기적인 영향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상황이 어떻게 변할 것인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지금 상황으론 변수가 하나 더 생긴 셈입니다.
이런 점 때문에 추후 금리인상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하반기 물가상승 압박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과잉유동성에 대한 우려도 있기 때문에 금리인상 필요성은 여전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또 여기에 미국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한.미간 금리차가 다시 1% 포인트 차로 벌어졌습니다.
그리고 전문가들 사이에서 현재 시장금리가 실제보다 낮게 평가되고 있다는 점도 고려 사항 중 하납니다.
따라서 만약 이달 이후 시장이 안정되고 완만한 경기상승세가 유지된다면, 금통위가 다음달쯤 콜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