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5일 새벽 4시 쯤에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정부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외교통상부는 5일 새벽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비상근무에 돌입했습니다.
북한 핵과 미사일 사태와 직접 관련이 있는 부서 직원들은 새벽부터 외교부에 나와 미국 등 주변국들과 연락을 취하는 등 조용한 가운데 신속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외교부는 오전 6시50분부터 주요간부들이 참석한 대책회의를 열고 정확한 정보 분석과 향후 대책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국내의 외교적 현안으로 인해 중미 순방을 연기했던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을 접한 후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에게 오전 10시반 쯤 전화를 걸어 향후 대응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반 장관은 이에 앞서 7시반부터 윤광웅 국방부 장관과 이종석 통일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한 평가와 함께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반 장관은 이어 오후에는 일본과 중국, 러시아 외무장관과도 전화 통화를 해 이번 사태에 대한 의견을 나눌 방침입니다.
외교부는 애초에 오전 11시에 내외신 정례브리핑을 통해 최근 현안에 대한 외교부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었으나 미사일 사태가 터지자 2시로 브리핑을 연기하고 대책마련에 들어갔습니다.
한편 존 볼턴 유엔 주재 미국 대표부 대사는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등 안보리 상임 이사국들과 북한 미사일 문제에 대한 비공식 협의를 개시했습니다.
이에 따라 유엔 안보리는 이르면 우리 시간으로 6일부터 북한 미사일 발사문제에 대한 논의를 착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