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달부터 제주도가 특별 자치도로 새롭게 출발합니다. 출범 첫 날인 지난 주말, 한명숙 총리 등 각계 인사들이 현지에서 기념식을 열고 특별 자치도의 출범을 축하했습니다.
7월 1일. 지방자치시대의 새로운 실험이 시작됐습니다.
국방과 외교, 사법을 제외한 대부분의 분야에서 자치권을 인정받은 제주 특별 자치도가 공식 출범한 것입니다.
제주 국제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출범 기념식에는 한명숙 국무총리 등 각계 인사 5천 여 명이 참석해 새로운 제주의 탄생을 축하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영상메시지를 보내 세계인이 사랑하는 평화와 번영의 섬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한명숙 국무총리는 축사를 통해 제주도가 차별화된 지방자치를 실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김태환 제주 지사는 제주가 21세기의 주역으로 도약할 특별한 기회라며 꿈을 반드시 실현하겠다는 각오를 다졌습니다.
출범행사 후 한명숙 총리는 제주특별자치도 추진인사 30여명과 간담회를 갖고 자치 경찰 시행에 필요한 경비 일부를 국가에서 예비비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제주시 아라동에 입지한 첨단과학 기술단지를 둘러 보며 국내외 유수기업을 제주도로 유치하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제주특별자치도의 출범은 지난 2003년 노무현 대통령이 구상을 밝힌 지 3년 만의 결실입니다.
이로써 제주도는 앞으로 홍콩, 싱가포르 등 세계 유수의 특별자치 지역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본격적인 경쟁에 나설 수 있게 됐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