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의 세계 희귀난 5백여 종이 자연 서식 상태로 한자리에 전시되고 있습니다.
국립생태원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난전시회' 현장을 홍희정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세계 난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충남 서천 국립생태원 에코리움입니다.
여느 난 전시장과 달리 난들이 화분이 아닌 자연 상태로 전시돼 있습니다.
난 고유의 생태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주기 위해 자연 서식처와 가깝게 생태전시를 재현한 겁니다.
이번 세계 난 전시회에는 5백여 종 만여 개체의 난들이 땅 위나 나무 위, 공중 공간에 전시돼 있습니다.
오창호 전문위원 / 국립생태원 온실식물부
"기후 변화와 인간의 무작위적인 채집으로 인해서 멸종위기에 처해있습니다. 그러함을 여기에서 보여줌으로 인해서 우리가 보호해야하고 앞으로 지속가능한 형태로 하기 위해서 전시를 하게 됐습니다."
마다카스카르에 사는 다윈의 난 입니다.
난초에 사는 곤충과 난이 작용, 반작용을 하면서 진화한 특이한 모습의 이 희귀 난은 다윈이 발견해 이 같은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난의 열매가 바닐라 향 재료로 쓰이는 멕시코 덩굴성 식물, 바닐라 난입니다.
뿌리 끝에 꽃이 피는 이 난은 꽃 모양이 원숭이를 닮았다 해서 원숭이 난이란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내년 2016년 병신년을 맞아 특별 전시된 이 난은 아쉽게도 꽃이 쉽게 져버려 실제 꽃모습은 사진으로 밖에 볼 수 없습니다.
관람객들은 우거진 열대림 속에서 난을 카메라에 담거나 난 앞에 서서 사진을 찍느라 분주합니다.
김영미 / 서울 양천구
"벽에 전시해 놓은 난이 너무 예쁘고 뿌리 보고 놀랐어요. 난 향도 자연스럽고 은은해서 좋더라고요."
박소현 / 장곡중학교 3학년
"정말 정글에 온 것 같고…"
이번 전시회는 '난에게 다가가다' '난을 바라보다' '난 향에 취하다' 등 3가지 코너로 구성돼 관람객들이 쉽게 난을 배우고, 보고, 체험하도록 꾸몄습니다.
다양한 세계의 난을 한자리서 감상할 수 있어선지 전시장에는 하루 최대 2만 5천 명이 찾는 등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시장에는 이밖에도 초콜릿 향이 나는 온시디움과 상큼한 오렌지 향이 나는 리아케스트난 등 다양한 향기 난의 생태와 향을 체험하고 느껴보는 자리도 마련돼 눈길을 끕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세계적으로 희귀한 난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이번 전시회는 내년 2월 말까지 계속됩니다.
국민리포트 홍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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