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노인 인구 천만 시대를 맞아 어떻게 노년생활을 보낼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은데요.
부산광역시에는 예술봉사를 통해 삶의 의미와 가치를 찾는 부산실버예술단이 있다고 합니다.
최홍석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봄기운이 만연했던 지난 17일 부산광역시 서면 지하철역에 마련된 무대에서 부산실버예술단의 정기공연이 열렸습니다.
"잘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고 한다는 것에 의의를 가지고…"
신명나는 음악소리에 지나가는 어르신들이 발길이 멈추고, 흥이 돋는 분위기에 춤을 추는 관객도 있습니다.
인터뷰> 유경도 / 부산시
"제가 앞에서 춤을 추면 가만히 계시던 어르신들도 박수를 치고 좋아서 웃으십니다."
한편 무대 뒤쪽에서는 공연을 앞둔 팀들의 막바지 점검이 한창입니다.
무료봉사임에도 불구하고 더 좋은 무대를 만들기 위해 작은 부분까지 신경 쓰고 있습니다.
예술단원들은 한 달에 한 번 약 10분을 공연하기 위해 이 날만을 기다렸습니다.
인터뷰> 유태경 단원 / 색소폰합주단 '우담바라'
"많은 사람들에게 저희들이 배운 재능을 들려줌으로써 그 분들이 즐거워하시는 모습을 보면 저희들도 즐겁고 살아가는 인생관도 즐거워집니다."
2007년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매월 셋째 주 목요일 부산 서면지하철에서 열리는 부산실버예술단의 정기공연은 매회 고정관객이 200명에 달할 만큼 인기가 좋습니다.
평균나이 75세를 자랑하는 예술단의 공연은 통기타, 색소폰, 오카리나와 같은 악기 연주부터 한국무용, 트로트, 합창에 이르기까지 2시간이 넘는 공연시간을 다채롭게 구성하고 있습니다.
2005년 황영근 단장을 중심으로 창단된 부산실버예술단은 정기공연뿐만 아니라 양로원과 요양원 등에서도 10년 넘게 봉사공연을 펼쳐오고 있습니다.
부산실버예술단은 2009년에는 부산시로부터 그 간 펼쳐온 예술봉사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비영리민간단체로 등록되기도 했습니다.
"백세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어른들에게 그 많은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 것인가를 제시하고, 선도하고… 우리 예술단 안에 그 내용이 다 들어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날 부산실버예술단의 정기공연은 예술단원과 관람객의 가요합창을 마지막으로 성황리에 끝났습니다.
부산실버예술단 청춘노장들의 예술봉사무대에는 예술단원과 관람객 모두의 삶에 활력을 불어넣는 에너지가 담겨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최홍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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