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스마트폰을 이용해 어디에서나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사회 연결망 서비스가 바로 SNS인데요.
요즘 이 SNS를 활용해 좋은 글과 시를 올리는 사람들이 이른바 'SNS 작가'로 불리며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SNS 작가', 허서원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시를 좋아해 시집만 들면 시간이 가는 줄 모르는 대학생 윤승혜씨, 얼마 전 사회 연결망 서비스인 SNS를 시작하면서 종이책보다 스마트폰으로 시를 읽는 시간이 더 많아졌습니다.
인터뷰> 윤승혜 /서울 광진구
"젊은 작가 분들이 일상적인 소재로 글을 많이 올려주시니까 공감이 많이 되요 그리고 인스타그램(SNS)에 들어가서 읽으면 되니까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SNS의 대표 주자인 페이스북의 국내 이용자는 천 6백만 명, 이를 뒤따르고 있는 인스타그램 이용자도 600만 명을 넘어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SNS의 돌풍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는데요.
SNS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쉽게 공유할 수 있게 되면서 이를 활용한 이른바 'SNS 작가'들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시와 소설, 수필, 그리고 비평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글을 쓰는 'SNS 작가' 20여 명은 얼마 전 의미 있는 모임을 만들었습니다.
돈에 구애받지 않는 자유로운 문학 활동을 하자며 청년들이 뜻을 모은 것입니다.
인터뷰> 이현영 단원 / 청년 SNS작가 모임 '말그레'
"SNS는 독자들의 기호에 따라 작가들의 글을 부담 없이 접할 수 있는 유일한 매체라고 생각합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여건이 된다면 시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든지 들여다 볼 수 있는 매체이기 때문에 SNS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SNS 작가들의 특징은 일상 속에서 친근한 소재를 찾는데 있습니다.
여기에다 톡톡 튀는 참신한 글을 선보이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른바 'SNS 시인'으로 불리는 안성은 씨 같은 경우 그녀의 시를 좋아하는 팬이 만 7천 명이 넘을 정도입니다.
정식으로 작가라는 대우를 받으려면 등단을 해야 하는 어려운 과정을 거쳐야 하지만 'SNS 작가'는 자신만의 색깔로 아마추어 작가로서 인정받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꼽힙니다.
인터뷰> 안성은 대표 / 청년 SNS작가 모임 '말그레'
"등단한 작가가 아니라 저같이 평범한 사람도 꾸준히 계속 글을 올릴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누군가 읽어 주어야 기록을 하는 게 의미가 생기는데 SNS는 그걸 충족해주니까요."
SNS 작가들은 읽는 사람과의 실시간 소통이 가능해 작품성을 높이는 데 긴장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치열한 작가 정신과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노력이 없으면 SNS 작가 역시 언제 어느 때나 외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일반인들 사이에 정식 작가 못지않게 인기를 끌고 있는 'SNS 작가' 책에서 느끼지 못하는 그들만의 글쓰기 작업이 얼마나 더 선풍을 일으킬지 지켜볼 일입니다.
국민리포트 허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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