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원한 청춘의 아이콘!
삶의 희노애락을 노래하다 32살의 짧은 생을 마감했던 김광석을 말하는데요,
그의 20주기를 맞아 국내 최초로 김광석 음악전시가 대학로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박세정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사내용]
전시장에 들어서자 김광석의 생전 육성이 흘러나옵니다.
이등병의 노래, 일어나…수많은 명곡을 남기고 떠난 김광석,
첫 무대에 오른 지난 1984년 '노래를 찾는 사람들'부터 홀로서기를 통해 내놓은 '나의 노래' 앨범.
그리고 마지막 5집 미완성 앨범인 '부치지 않은 편지'에 이르기까지
여기에 담긴 음악과 관련 유품, 사진 자료가 보입니다.
또 다른 전시 공간, 1988년 '동물원' 일원으로 참여한 첫 공연, 그리고 95년 '학전 소극장' 에서 펼친 천 회째 공연까지 관련 사진과 포스터, 티켓이 눈길을 끕니다.
그가 생전에 아꼈던 기타, 수많은 악보와 메모도 볼 수 있습니다.
어린 시절, 가수로 뛰던 나날들, 그리고 아빠가 된 김광석의 모습까지 미공개 사진도 있습니다.
김광석이 직접 작사 작곡해 비디오로 판매된 슈퍼마리오 애니메이션은 그의 색다른 음색을 느낄 수 있는 희귀한 자료입니다
이렇게 손때 묻은 유품 3백 점이 고스란히 남아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인터뷰> 김영조 / 서울 강서구
"김광석의 겉으로 본 노래만 듣다가 내면의 세계를, 정신세계를 보는 것 같아서 아주 좋습니다. 김광석에 대해 좀 더 다른 면을 많이 알게 된 것 같고…"
팬들이 정성껏 만들어 보내준 엽서도 전시장 한켠을 장식했습니다.
그 시절 정서를 느끼게 하는 소중한 추억의 자료입니다
김광석이 생전 대학로에서 열었던 라이브 공연은 무려 천 회, 한 번 더 공연을 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마련한 '1001번째 콘서트실'에서는 영상으로 생전 그의 모습을 보면서 노래도 들을 수 있습니다.
동료 가수들은 자신들의 앨범에 김광석을 추모하는 곡을 담았고 그에게서 삶의 위로를 받은 아티스트들이 그림과 글로 추모합니다.
형이 차려준 카페를 재현한 공간, 매주 금요일 이곳에선 싱어송라이터의 토크콘서트가 펼쳐지고 김광석이 살아서 노래를 부르는 듯 그의 밀랍인형을 보면서 편안하게 음악을 들을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 이택희 / 전시 기획자
"많은 사람들이 힘들게 지금 마치 태양 볕에서 걸어가는 것같이 어렵게 살아가는데 시원한 그늘과 같은 그런 노래가 되었으면 좋겠고 위로가 되고 행복한 삶의 보탬이 되었으면 그런 노래로 남았으면 합니다."
모든 세대를 아우르며 노래를 통해 우리에게 희망을 줬던 김광석, 평범한 집안의 아들로 태어나 민중 가수를 거쳐 포크계의 거장이 되기까지 그가 남긴 음악의 큰 발자취가 또 한 번 우리에게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박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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